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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여년 고찰에서 이색 축제가 열린다. 충남 공주시 사곡면에 위치한 마곡사가 이달 29~30일 이틀동안 제3회 마곡사 신록축제를 개최한다. 공주시와 공동주최하고 충남도가 후원하는 이번 신록축제는 부처님오신 날을 앞두고 태화산의 정취와 불교문화가 가미된 독특한 봄맞이 불교문화 예술축제 형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축제는 태화산 신록회와 지역주민이 중심이 돼 소규모 지역축제로 개최되던 기존 1,2회 축제와 달리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천년고찰 마곡사(주지 진각)가 주최가 돼 마련하고 있고 행사 장소를 마곡사 경내로 끌어들임으로써 봄의 정취를 보다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9일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이 직접 참여해 법회를 갖는다. 또 최고의 법고 고수로 알려진 하유스님의 법고와 스님가수로 유명한 도신스님의 축가, 한국 최고의 무용가 최승희의 전수자인 하얼빈출신 춤꾼 서인숙의 ‘최승희 보살춤’ 등이 선보인다. 이날 오후6시30분에 열리는 이색 산사음악회 ‘마곡사의 밤’행사에는 심진스님을 비롯해 도신스님, 하유스님 등 불교명인이 총출동하게 되며 흙리피인 오카리나연주에 이어 방실이, 불자 부부듀엣 등이 특별출연해 아름다운 봄밤을 연출한다. 이어 밤 9시에는 국내 유일의 티벳형식 탑인 마곡사 5층석탑 주변에서 춤과 노래, 이야기 등이 어우러지는 현대판 놀이마당이 펼쳐지는데 축제 참가자 전원이 주인공이 되는 이색 프로그램으로 축제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게 된다. 마곡사는 축제기간중 입구마당 어울마당을 비롯해 장승기능보유자 장승문화원 이가락원장의 희망의 솟대만들기, 걸개그림 최고의 작가 울산 민예총 회장 곽영화 화백의 먹그림 교실, ‘날마다 좋은 날 되소서’로 유명한 정현 큰 스님의 달마그림 퍼포먼스, 마가 스님의 걷기명상과 템플스테이, 전예주 명창의 재미있는 판소리교실, 조각가 이강석 선생의 하늘채 전시회 등 상설이벤트 및 체험마당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마곡사는 640년(신라 선덕여왕 9년)에 자장이 창건했고 고려 명종때인 1172년 보조국사, 범일, 도선국사가 중수 및 재건했다. 또 김구 선생이 민비 시해 사건후 일본군 특무장교를 처단하고 백련암에 입산해 3년동안 스님생활을 한 곳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