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대운하 건설 안할수도 있다"

姜한나라대표 "이상득씨 출마여부 본인이 슬기롭게 판단" <br>25일부터 총선후보 등록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는 24일 한반도 대운하 건설과 관련해 “과연 국가경제와 100년 대계에 도움이 되느냐에 대해 원점에서 다시 차분하게 판단해 결정하겠다“며 “안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 대표의 이 같은 언급은 대운하 공약을 전면 백지화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한나라당이) 선거(지난해 대선) 때도 큰 공약으로 내세웠으니 밀고 나갔는데 국민 상당수의 신중 여론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가능하면 공약은 100% 이행하도록 노력해야겠지만 국민이 반대하고 착오를 일으켰다면 사과하고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판여론이 우세한 운하건설을 4ㆍ9총선 공약으로 내세우는 데 대한 부담을 의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강 대표는 또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총선 불출마 논란과 관련해 “공천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에서 이미 의결해 본인이 선거운동을 하고 내일 (후보) 등록을 하는데 문제 제기가 너무 늦었다”며 “본인이 슬기롭게 판단해주시리라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이 부의장은 이날 “출마를 막으려는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 말한 뒤 “출마는 당연하며 이것이 포항시민의 뜻”이라고 정면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전 대표, 이 부의장, 이재오 전 최고위원, 정두언 의원 등 당내 소장파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여권 내 권력투쟁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역구(달성)인 대구에 내려가 전날 강 대표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내가 (23일) 이야기한 것과 사실상 관계가 없는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박 전 대표의 전날 발언이 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돼 여권 내 공천갈등과 권력투쟁의 끝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26일 총선후보 등록을 받으며 등록 후보들은 27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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