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강금실씨 "경계허물기로 서울을 바꾸자"

與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6일 입당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5일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ㆍ18 전당대회를 전후에 강 전 장관 영입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져 나온 이후 두달여만이다. 거품론에도 불구, 서울시장 후보 관련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으로 5ㆍ31 지방선거 승패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서울시장 자리를 둘러싼 여야간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정동극장에서 ‘경계허물기로 서울을 바꾸자’란 제목의 출마선언문을 읽는 것으로 출마를 공식화 했다. 이 자리에서 강 전 장관이 밝힌 포부는 간단히 ‘개혁’으로 요약된다. 강 전 장관은 출마선언에서 “서울의 안과 밖, 높은 자리와 낮은 자리, 여성과 남성 등 우리사회 곳곳에 자리잡은 모든 경계를 허물어 좋은 사회를 만들고, 서울을 통해 한국을 바꿔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어 “어렵지만 창조적인 실험을 통해 한국정치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문화를 바꾸는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이어 강 전 장관은 6일 오전 우리당 영등포당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예비후보로서의 행보에 나설 예정이다. 야권은 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이 ‘거품 붕괴’의 시작이라며 애써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그 파급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를 선언한 맹형규 의원은 논평을 내고 “강 전 장관이 허울좋은 시민후보를 버리고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선 것은 다행”이라면서도 “노무현 정부의 실패를 강 전 장관을 통해 이어갈 지 저 맹형규를 통해 심판할 지를 시민들이 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의 후보 경선 주장을 빗대 “(열린우리당내에서) 경선을 주장하는 쪽에서 보면 ‘이계안인데(이게 아닌데)’하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비꼬았다. 박용진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6일로 예정된 MBC 100분토론에 강 전 장관이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것을 두고 “편파 방송의 전형”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강금실 때리기를 위한 야권의 어색한 공조”라고 평가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