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신당 참여 기대”

민주당 해체 및 신당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신기남 의원은 30일 노무현 대통령의 신당 참여 가능성에 대해 “당연히 그렇게 되리라 기대한다”면서 “신당이 노 대통령의 개혁정신을 뒷받침할 것으로 확신하고 노 대통령도 그 힘을 받고 싶어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이날 바른정치 모임의 신당 관련 모임이 끝난 뒤 “노 대통령과 교감은 없었고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대통령을 견인할 것”이라면서 “(신당을) 만들어 놓고 해야지, 대통령이 개입하면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당 개혁안은 물건너간 것”이라면서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해 신당을 만들자는 것이며 지도부 문제는 당연한 전제”라고 지도부 총사퇴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민주당 해체와 신당창당을 둘러싸고 민주당내 신ㆍ구주류간 세 확보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주류측은 다음 달 2일 노무현 대통령후보 시절 선대위 본부장단을 지낸 `핵심 15인 모임`을 통해 신당추진 일정 및 전략을 논의하고, 다음주 신당에 동의하는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통해 신당 대세론을 밀어붙인다는 전략이다. 장영달 정동영 이상수 천정배 신기남 의원 등 민주당 열린개혁포럼 의원 26명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에 대한 적극 지원을 결의했다. 포럼은 `우리의 입장`을 발표, “민주적이고 정당한 절차에 따라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당내 신당추진위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장영달 총괄간사는 “원외지구당 위원장 30∼50명을 포럼에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결정사항을 위임한 의원까지 합치면 참여 의원은 모두 44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원기 고문과 정대철 대표, 김상현 김근태 조순형 정동영 의원 등 중진 6명은 29일 밤 회동을 갖고 민주당의 발전적 해체를 통한 신당추진 원칙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정동영 의원이 전했다. 이호웅 의원은 불교방송에 출연해 “신당의 방법과 시기에 대한 의견에 다소 차이는 있지만 (신당찬성) 의원이 50명을 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주류 좌장격인 김원기 고문은 전날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과 만나 당ㆍ청간 신당관련 입장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신당 참여가 예상되는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30일 민주당 신주류측이 추진하는 개혁신당에 대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참여 가능성과 관련, “비교적 젊은 쪽과 수도권 중심으로 대체로 1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맞서 구주류 및 중도측도 오전 여의도 63빌딩의 한 음식점에서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과 개혁을 위한 모임`을 발족시키고 “신당논의는 당 공식기구에서 논의, 수렴돼야 한다”며 신주류측의 일방추진에 제동을 걸었다. 이번 모임엔 최선영 박병석 강운태 송영진 조재환 설훈 김성순 정철기 박주선 구종태 박병윤 장성원 김덕배 최영희 김명섭 박상희 배기선 김경천 윤철상 정범구 의원 등 대선당시 중도개혁포럼과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 소속 및 동교동계 의원들이 참석했고, 강봉균 홍재형 남궁석 의원은 위임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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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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