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취업시즌부터 공기업과 정부부처 산하기관의문을 두드리는 이공계 출신 구직자들의 취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특히 이공계열 고등학교 졸업 또는 졸업 예정자에 대해서도 대학 졸업자들과 똑같이 이공계 채용목표제가 확대 적용되는 등 고졸.대졸 이공계 출신 모두에 취업문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부는 최근 취업철을 맞아 산업자원부와 건설교통부, 정보통신부, 중소기업청 등 각 부처 산하 공기업과 출연기관 등 89곳을 선정해 이공계 채용목표제 채택을 권고하는 협조 공문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정부가 이공계 출신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채용목표제를 도입키로 방침을정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관계 부처의 구체적인 이행조치로 향후 이공계 출신취업률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과기부는 정규직 300명 이상인 기관(의료.법률부문 제외)에 발송한 이번 공문에서 "최근 3년간 신규채용 인력 중 이공계 채용인력 평균비율의 5% 이상을 추가로 채용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협조공문을 보낸 주요 대상기관은 한국도로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중소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이 포함됐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과기부 협조공문은 특히 특정 직종이나 직무에 국한하지 않고 모든 정규직에 대해 이공계 채용 목표제 채택을 권고하는 등 제도 운영에 상당한 신축성을 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재 이공계 출신 비중이 75% 이상인 기관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현상을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과기부는 덧붙였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공계 전공자 채용실적을 산하기관 경영실적 평가항목에 포함시키고 가산점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될 것"이라고 밝혀 적잖은 기관들이 이를 채택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과기부는 2004년7월 인적자원개발회의에서 차세대 이공계 핵심인력확보방안의 일환으로 이공계 출신 채용 목표제 도입안을 보고한 데 이어 올해 4월말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 이를 상정, 확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