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금융위기에 이머징마켓 투자매력 '뚝'

펀드매니저 위험회피 심리 9·11후최고… "한국 비중축소" 68%

서브프라임발 금융위기로 전세계 펀드 매니저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2001년 9ㆍ11테러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위험 투자처인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 매력이 크게 떨어져 한국의 경우 펀드 매니저의 68%가 ‘비중축소’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비중 축소는 주요 이머징마켓 가운데 가장 높았다. 메릴린치가 전세계 190명의 펀드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례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1%가 현금자산에 ‘비중확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율은 9ㆍ11테러 직후인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현금 보유비중을 늘리는 리스크 회피 경향은 지난해 12월의 26%와 1월의 32%에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머징마켓에 대한 투자포지션을 보면 한국과 타이페이는 리스크 회피심리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펀드매니저의 68%가 한국에 대해 비중축소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타이페이는 55%의 매니저가 비중축소 포지션을 보였다. 중국의 경우 비중축소 의견이 50%에 달했고, 중립은 36%, 비중확대는 3%에 그쳤다. 이와 관련 올들어 메릴린치 이머징마켓지수(MSCI)지수는 12% 떨어졌으며, MSCI 인도지수는 21%, 중국지수는 20%, 러시아와 브라질지수는 13%와 4% 각각 하락했다. 이머징마켓의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의견도 지난 1월 26%에서 22%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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