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누구나 살수있는 쉬운 미술'… 중저가 작품유통

'아트서울', '이지아트' 잇달아

‘오리지날 작품은 비싸다’ ‘그림은 좋아하지만 쉽게 살 수 없다’ 이는 미술작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생각이다. 때문에 ‘미술 대중화’의 길은 머나 먼 길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최근 미술품에 대한 문턱을 낮춰 누구나 미술작품 한 점 소장할 수 있는 기회와 함께 미술시장에 새로운 활력과 방향을 제시하는 행사가 기획돼 큰 관심을 모은다. 4일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개막한 ㈜마니프 주최의 ‘2004 아트서울’전과 서울옥션과 CJ몰 공동주최의 ‘이지 아트(Easy Art) 2004’(7일~8월31일)가 그것. 이 행사는 ‘누구나 살수 있는 미술’ ‘어디에서나 살 수 있는 편한 미술’을 주제로 설정, 미술 애호가들에게 미술시장진입의 문턱을 대폭 낮춰 미술작품의 유통을 활성화 하려는 것이다. 우선 ‘2004 아트서울’전은 미술시장에 정찰제를 도입, 거품 없는 가격을 내세운 페어다. 젊은 작가에서부터 중진, 원로 작가 178명의 작품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특히 올해로 10회째를 맞아 홍익대 등 국내 주요 미대가 추천한 대학ㆍ대학원생 및 신진, 유망작가들의 신선한 작품들이 대거 나온다. 학교의 대표성을 띠고 있어 학교별 작품성향과 함께 젊은 유망작가 작품을 싼 가격에 만날 수 있는 장점으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가격은 2만원 선부터 시작, 수천만원에 이르는 원로작가 작품도 있다. 전시는 16일까지 계속된다. 또 4월 서울옥션에서 진행했던 ‘이지 아트’는 아직 국내서는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중저가 미술 시장을 새로이 개발하려는 취지로 온라인 상에서 쉽고 편하게 미술품을 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장으로 마련됐다. 8월말까지 진행되는 ‘이지 아트 2004’에는 김동철, 반미령, 정일, 윤승희, 신경희, 우혜영, 김지애, 등 15명의 신진 및 중견 작가들의 유화 30여점과 벤자민 카티오를 비롯한 5인의 해외작가들의 조각작품, 김상구의 작품을 비롯한 판화 등이 선보인다. 가격대는 100만원 이하에서 200만원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다. 아울러 국민 화가인 운보 김기창의 ‘청록산수’, ‘부엉이’, ‘문자’등도 함께 소개되며, 살아생전 운보가 국내 최초로 ‘도화합작전’을 함께 했던 도예가 안동오가 제작한 도자기도 출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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