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코트라(KOTRA)가 70여개국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통해 입수한 각 국가별 대북한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12억8,8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북한은 지난해 수출 10억6,300만달러, 수입 23억5,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대비 각각 5.97%, 12.45% 감소했다. 이에 따라 KOTRA가 대외교역 집계를 시작한 지난 1990년 7억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0년간 단 한차례도 무역흑자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외교역 규모도 2008년 38억1,600만 달러 보다 10.5% 감소한 34억1,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KOTRA에 따르면 북한은 지속적인 무역적자와 교역량 감소 속에 중국 의존도는 점차 심화되고 있다. 실제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26억8,070만 달러로 전체의 78.5%를 차지했으며 독일 6,990만 달러, 러시아 6,160만 달러, 인도 6040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는 지난 2003년 42.8%에서 2004년 48.5%, 2005년 52.6%, 2006년 56.7%, 2007년 67.1%, 2008년 73.0%로 계속 높아졌다.
북한의 수입품은 원유와 석유제품이 3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보일러 및 기계류 1억6,000만 달러, 전기기기류 1억3,000만 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수출품은 석탄 2억6,000만 달러를 비롯해 철광석 1억4,000만 달러, 의류제품 9,000만 달러 등이었다.
한편 지난해 남북간 교역액은 전년 대비 7.8% 감소한 16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특히 남한에서의 물자 반입은 금강산 관광사업 중단 등의 여파로 16.1% 줄어든 7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