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조흥銀 공식출범… 국내 2위 은행 새출발

총자산 163兆·임직원 1만1,400여명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1일 서울 중구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통합 신한은행 출범식에서 은행기를 휘날리고 있다.


신한은행이 조흥은행과 통합, 자산규모로 국내 랭킹 2위 은행으로 새출발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일 서울 태평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통합 출범식을 가졌다. 이로써 신한은행은 총자산 163조, 임직원 1만1,400여명, 지점 964개를 거느려 국민은행에 이어 2위의 은행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앞으로 두 은행 직원간 감성통합과 상당기간 이원체제로 운영되는 전산통합 문제, 중복예금자의 이탈을 노리는 경쟁은행의 파고들기등이 과제로 남아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희건 신한금융지주 명예회장, 라응찬 회장을 비롯, 그룹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해 뉴뱅크의 출범을 자축했다. 또 옛 신한ㆍ조흥 노조위원장과 서울ㆍ경기 지역 지점장 및 본부 부서장 900명이 참석, 통합은행의 성공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통합 신한은행은 슬로건으로 ‘더 뱅크(The Bank) 신한’을 내걸었으며 ▦살아 숨쉬는 은행 ▦도전하는 은행 ▦믿음직하고 사랑 받는 은행 등을 3대 경영목표로 제시했다. 신 행장은 취임사에서 “성과와 능력주의 원칙의 인사를 구현하며, 출신의 차별과 파벌문화를 불허하는 은행을 만들겠다”며 “국민은행이 외환은행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고, 다른 은행들은 전환기를 틈타 바로 턱 밑까지 추격해오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 더 이상 내부정비에 매달릴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라 회장도 축사를 통해 “신한금융그룹은 한국 경제의 선도 금융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보유하게 됐다”면서 “고객들로부터 사랑 받는 금융그룹으로 성장해 나가자”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신 행장과 신한 노조 위원장, 박충호 조흥 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이 노사 대화합 선언문에 서명, 노사협력을 다짐했다. 신한은행은 행사에 앞서 첫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초대 행장과 12명의 집행임원을 선임했다. 인천국제공항지점- 직원수 114명·영업장 2개 '국내 최대'
통합 신한은행에 직원 수 100명이 넘는 매머드지점이 탄생했다. 바로 인천국제공항지점으로, 직원 수 114명으로 국내 시중은행의 단일 영업점 가운데 최대다. 국민은행 최대 지점인 서울 여의도지점의 직원 수 42명에 비해 두배가 넘는다. 이 지점은 또 인천공항 건물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2개의 영업장을 두고 공항 내 환전소만도 14개에 달해 경쟁 상대인 우리은행ㆍ외환은행의 공항지점을 압도한다. 이처럼 대형 지점이 등장한 것은 신한은행이 점포 통폐합을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정하면서 옛 조흥 직원 48명과 옛 신한 직원 66명이 함께 근무하게 된 것. 국내 최대 은행지점의 박두학 지점장은 2층에 지점장실을 두고 두 영업점을 오가며 직원들을 지휘한다.

관련기사



김정곤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