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암 이긴 구리왕 세계 리더 우뚝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 구리업계 노벨상 '올해의 카퍼맨' 수상


'암을 이겨낸 남자'구자명(사진) LS니꼬동제련 회장이 한국인 최초로 '카퍼(Copperㆍ동(銅)맨'을 수상, 세계 구리업계의 리더로 우뚝섰다.

국내 최대 비철금속기업인 LS니꼬동제련은 구자명 회장이 지난 5일 미국 뉴욕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카퍼클럽 애뉴얼 디너'에서 '올해의 카퍼맨(The Copper Man of the Year)'을 수상했다고 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세계최대 광물기업인 BHP빌리턴의 숀 버너 부회장을 비롯해 최대 동 생산기업인 코델코의 CEO 토머스 켈러, 국제구리협회(ICA)의 존 홀랜드 회장, 국제동산업협회(IWCC)의 마크 로빗 사무총장 등 전세계 주요 광물ㆍ제련 기업 인사 5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의 카퍼맨'은 글로벌 동 기업 협의체격인 카퍼클럽이 1962년부터 매년 개최해온 세계 동 산업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구 회장 수상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구 회장의 수상은 무엇보다 LS니꼬동제련을 글로벌 동 생산업체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2005년 취임 후부터 구 회장은 지속적 혁신경영을 통해 회사의 비약적 발전을 주도했다. 2004년 매출액 2조2,000억원이던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9조원을 돌파하며 세계 정상급 비철금속기업으로 도약했다.

구 회장이 국내외 동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한 점도 선정의 이유다. 그는 2006년부터 ICA 이사로 참여해왔고, 국내 비철금속협회장도 3년간 역임하며 대한민국 비철금속산업의 위상을 높였다. 아울러 2007년 호주에서 열린 IWCC 회의에서 그는 아시아 제련소들과 세계 광산기업 및 제련기업의 동반성장 방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받는 등 아시아 동 기업의 위상 강화에 기여했다.


특히 이번 수상이 더욱 뜻 깊은 이유는 이들 활동이 대부분 구 회장이 암을 이겨내고 이뤄낸 성과이기 때문이다. 구 회장은 2007년 갑작스럽게 발생한 담도암으로 두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는 등 힘겨운 치료과정을 거쳤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 마인드와 강인한 의지를 통해 암을 이겨냈고, 결국 국내는 물론 세계 구리업계도 정복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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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증명하듯 CESCO(세계 동 광업 연구학회)의 패트릭 쿠센 의장은 "구자명 회장이 보여준 열정의 리더십이 LS니꼬동제련을 글로벌 메이저 그룹으로 성장시켰다"며 그의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구 회장은 이에대해 "앞으로도 세계 동산업이 발전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구 회장이 국제무대에서 가장 큰 상을 받게 됨으로써 세계 톱 클래스 기업으로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라며 "제련 계약 및 광산 투자 등 국제 비즈니스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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