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韓ㆍ日 백화점업계 손잡는다

백화점協, 日사장단 30명 초청 사상 첫 간담<br>업태 차별화방안ㆍ노하우등 교류 활성화 될 듯

장기적인 경기 침체에 시달리는 한ㆍ일 양국 백화점이 불황 극복을 위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댄다. 한국백화점협회는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도부, 다카시마야, 미스코시, 다이마루 등 일본백화점협회 소속 백화점 사장단 30명을 초청해 ‘한·일 백화점협회교류 간담회’를 갖는다고 10일 밝혔다. 양국의 백화점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37년 국내 최초의 백화점인 화신백화점이 문을 연 이래 68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40여명의 사장단은 한ㆍ일 양국 유통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불황 극복 방안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고, 대형 할인점과 교외 쇼핑몰 등 급성장하고 있는 다른 업태와의 차별화 방안 등에 대한 각자의 노하우를 공유할 계획. 국내 백화점업계는 점포수로는 지난 99년, 매출로는 할인점이 등장한 지 10년만인 지난 2003년부터 할인점 산업에 역전을 당해 격차가 날로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2005년 현재 백화점 점포 수는 할인점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할인점 시장이 급팽창하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까르푸가 철수하는 등 할인점이 고전하는 대신 양판점이 우위를 점하는 등 유통업태별로 차이가 있다”면서 “다른 업태에 대응하기 위한 차별화 방안, 일례로 우수인력 교류 위해 일정기간 파견 근무, 물류 배송 등 시스템 협력, 상품 매입 방식의 변화 모색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사장단은 이와 함께 양국 백화점간 우수인력 교류를 통한 상호 벤치마킹과 유통관련 법률에 대한 정보 교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간담회는 1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벨뷰룸에서 개최된다. 간담회 후에도 일본측 사장단이 롯데백화점 본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등 국내 주요 백화점을 둘러볼 예정이며, 한국백화점협회 소속 백화점 사장단 10여명이 다음달 6∼9일 일본을 방문해 2차 간담회를 갖는 등 양측이 지속적인 상호교류를 확대해 나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백화점협회장인 하원만 현대백화점 사장은 “이번 간담회를 통한 양국의 유대 강화가 백화점 산업 공동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중국 유통업계와도 협력을 모색해 한ㆍ중ㆍ일 협력체계를 주도적으로 구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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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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