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1,900돌파 '후속 모멘텀' 확보가 관건

전기전자·자동차주 차익매물에 이틀째 '숨고르기'<br>외국인 순매수 집중되는 운수·창고·기계업종 주목


증시가 이틀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1,900선을 쉽게 넘어설 것 같던 코스피지수가 차익매물벽에 막혀 더 이상 전진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근까지 주도주 역할을 하던 전기전자주와 자동차 업종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서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기전자와 자동차를 이을 후속 주도주 출현과 외국인의 추세적 매수전환이라는 수급 모멘텀 확보가 1,900선 돌파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 그동안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 가능성을 제기했다. ◇1,900선 눈앞에서 ‘숨고르기’=2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3.99포인트(0.74%) 하락한 1,871.38포인트에 거래를 마쳐 전날 장중 돌파했던 1,900선에서 한발 더 멀어졌다. 특히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하던 삼성전자(-2.06%), LG전자(-1.35%) 등 대형 전기전자주와 현대차(-1.25%) 등 자동차주가 연이틀 하락하면서 조정을 받는 양상이다. 이들 종목은 모두 단기급등에 대한 피로감으로 3거래일 연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나 이 같은 주춤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을 해소하는 과정의 눌림목일 뿐 여전히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은 남아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재만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위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추가적 상승이 가능하다”고 단언하면서 그 근거로 ▦국내 증시로의 중동ㆍ중국계 자금 유입 증가 ▦국내 증시에 대한 가격 메리트 및 안정성 ▦ 전기ㆍ전자에서 기계ㆍ철강 업종 등으로의 순환매 장세 등을 꼽았다. ◇‘주도주’ 이은 ‘후속주’ 찾기 나서야=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돌파하기 위해선 그간 상승장을 이끌어왔던 IT 및 자동차 등에 이어 실적 모멘텀이 있는 후속주가 나와야 한다. 또 단기급등을 이끈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강화되는 수급 모멘텀이 필요하다. 소장호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최근 주도주로 인식됐던 IT와 자동차에 대한 가격 부담 우려와 중국 관련주의 이익 모멘텀 정점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올 하반기 포트폴리오 전략의 가장 전면에 둘 것은 모멘텀”이라고 설명했다. 소 연구위원은 주가수익비율(PER)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등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지표를 통해 IT하드웨어ㆍ장비, 반도체ㆍ장비, 보험, 조선, 자동차ㆍ부품 업종의 이익 모멘텀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수급 모멘텀과 가격 갭을 이용하는 것 역시 현재의 숨고르기 장세에서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기ㆍ전자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던 운수장비ㆍ운수창고ㆍ기계 업종들이 앞으로 수익률 갭 메우기에 따른 상승 시도가 기대된다”며 “특히 이들 업종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어 단기 수급 모멘텀상 긍정적인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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