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인, 대형IT주 매도세 확대

17일 2,020억 이어 18일도 1,000억이상 팔아


IT와 자동차주가 최근 약세장의 대안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지만 정작 외국인들은 IT주에 대한 매도세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인 시장이 좋지 않은 데 대한 추세적 현상이라고 보는 시각 속에 일각에선 국내 주식에 대한 외국인의 ‘팔자’가 새로운 움직임이 아닌 만큼 부정적 시각은 제한적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번주 들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도에 나선 업종은 전기ㆍ전자업종이었다. 지난 17일 2,020억원어치를 내다 판 외국인은 18일에도 1,000억원 이상 IT주 순매도에 나섰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LG필립스LCD의 장외 대량 매수가 있었던 13일을 제외하고 단 한 번도 IT주 ‘사자’에 나서지 않았다. 18일 2.68% 올라 업종별로 두번째로 상승폭이 컸고 약세장에서도 지난 6거래일 중 13일을 제외하곤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를 막진 못했다. 주요 종목 가운데 삼성전기ㆍ삼성테크윈 정도를 제외하곤 삼성전자ㆍLG전자ㆍ하이닉스ㆍLG필립스LCD 등을 계속 팔고 있다. 장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600선을 전후로 외국인들은 여전히 전기가스ㆍ통신ㆍ의료정밀 등에 대해서만 매수에 나서며 약세장을 감안한 포트폴리오를 놓지 않고 있다”며 “지수가 반등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서는 모습은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들의 보수적 관점을 보여주는 매매패턴”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대부분의 주요 업종에서 2~3년 전부터 지속된 추세인 만큼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도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른 업종에 비해 외국인들의 IT 보유 비중이 높았던 만큼 팔 수 있는 소지도 그만큼 많다”며 “미국의 신용 위기 문제만 해결되면 공격적 매도는 줄어들 것이고 무엇보다 기관의 꾸준한 매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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