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3년간 강남·목동 집값 상승률, 전셋값의 4~5배

서민 내집마련 점점 어려워져


최근 3년간 강남ㆍ서초ㆍ목동ㆍ분당 등 서울ㆍ수도권 주요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셋값 상승률의 최고 4~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값과 아파트값 격차가 갈수록 크게 벌어지면서 전세살이 서민의 내집 마련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약 3년여동안 강남구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평균 67% 상승했다. 반면 전세가격은 같은 기간 15% 올랐다. 서초구 역시 매매가가 51% 오르는 동안 전세가격은 11%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실제 강남구 대치동 쌍용1차 31평형의 경우 전세값이 2억3,500만원에서 2억7,500만원으로 4,000만원(17%) 올랐지만 매매가는 매매가 5억3,500만원에서 현재 9억5,000만원으로 77%나 껑충 뛰었다. 3년 전에는 전세 보증금에 3억원만 보태면 집을 아예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7억원 가량이 더 필요하게 된 셈이다. 목동 신시가지 2단지 30평형의 경우도 전세값은 2억5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던 반면 매매가는 4억2,500만원에서 7억7,500만원으로 82%나 급등했다. 이에 따라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셋값의 비율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2003년 44%였던 강남구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2006년 3월 현재 30%까지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44%에서 32%로, 분당은 53%에서 36%로 17%포인트나 내려갔다. 아파트값 상승률이 전셋값 상승률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은 아파트 가격이 현재도 계속 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 때문이다. 통상 집값이 안정돼 있을 때는 재산세 등 각종 보유세 부담이 없고 계약기간에 따라 손쉽게 이주할 수 있는 전세가 인기를 끈다. 김영진 내집마련정보사 사장은 “아파트값이 별로 오르지 않았던 80년대에는 아파트 전세가가 매매가보다 높았던 사례도 있었다”며 “아파트값이 상승곡선에 있을 때는 전세가가 일반적으로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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