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골드만삭스에 투자한지 1년만에 총 65억달러(약 7조7,800억원)에 달하는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CNBC방송은 23일(현지시간)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때 골드만삭스의 우선주 50억달러어치를 버크셔를 통해 매입한 버핏 회장은 그 동안 주가상승으로 이날 현재 30억달러의 시세차익을 거두고, 여기에다 옵션까지 감안하면 65억달러의 평가이익을 냈다고 보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년 전인 지난해 9월23일 골드만삭스 우선주 50억달러어치를 주당 115달러에 매입했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보호를 신청한지 불과 1주일밖에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후 골드만 주가는 지난해 11월 47.41달러까지 급락하기도 했으나, 올해 들어 지난 3월 매입가격으로 회복된데 이어 계속 주가가 올라 이날 종가기준 186달러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이 골드만의 주식가격 평가이익만으로 1년만에 30억달러를 번 셈이다. 여기에다 배당금과 옵션가치를 더하면 골드만 투자를 통한 버핏 회장의 수익은 65억달러로 불어난다. 버핏이 인수한 우선주에는 매년 10% 배당금 지급조건이 붙었기 때문에 버크셔는 매년 5억달러의 수익을 내게 돼 있다. 또한 버크셔는 5년 이내에 골드만의 보통주 50억달러어치를 주당 115달러에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해뒀기 때문에 현재 주가와 매입가 차이를 감안한 옵션가치만 30억달러에 달한다. 버핏은 골드만의 주가가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당분간 매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나의 육감은 골드만 주식을 계속 보유하라고 말해주고 있다"면서 "골드만 주식은 우리에게 더 큰 돈을 벌어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해 골드만삭스 우선주 매입 당시에도 "골드만삭스는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영업망과 검증되고 실력 있는 경영진, 우수한 영업실적을 이어갈 수 있는 노하우와 자본을 갖고 있는 독보적인 금융기관"이라고 투자이유를 설명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