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신문은 지난 1일 마카오의 카지노 갑부인 스탠리 호가 북한 평양과 필리핀 마닐라에서 카지노 사업을 벌이는 한편 인터넷 시장으로까지 진출키로 했다고 밝혔다.호는 평양에 약 3,000만달러(약 360억원)를 투자, 중국이나 대만에서 오는 여행객을 상대하는 도박장을 세우고 있는 중. 마닐라 해안에도 호화판 카지노선박을 띄우고 시내에 개 경주장을 설립, 평양 도박장과 함께 내년 초부터 문을 열 예정이라고 아사히는 보도했다.
호가 이처럼 사업 기반을 각지로 확장하는 것은 근거지인 마카오가 오는 연말 중국에 반환되기 때문. 반환 후에도 마카오에서 카지노 사업이 인정되기는 하지만, 중국이 카지노 「갑부」의 존재를 인정할지 여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호가 잇단 사업 확장을 통해 일찌감치 재산을 각지로 분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아사히는 지적했다.
한편 호는 지난 주 중국계 인터넷 기업을 매입하겠다고 발표, 조만간 호가 「인터넷 카지노」 사업으로까지 손을 뻗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경립기자KLSI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