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시아최초 한국방재기술사협회 지회설립

『올 5월 미국 덴버에서 열리는 50주년 기념식에서 한국지회의 공식출범을 선포할 계획입니다』전세계 4,500여명의 전문기술사(PROTECTION ENGINEER)를 회원으로 가지고 있는 세계방재기술사협회(SFPE)의장에 선출된 존 에드워드 워이치즈(JHON E. WOYCHEESE)는 아시아지역 최초로 한국에 지회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방재기술사협회는 방재기술수준의 향상과 기술공유를 통해 재난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50년전 설립된 협회는 소방방재, 안전, 기계, 전기, 건축 등에 종사하는 기술사 및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현재 국내에는 7명정도의 정회원만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한국방문은 미국전문기술사 최초로 한국의 소방기술사가 됐고 국내 방재분야 벤처기업인 OCSE-GBI사의 기술이사를 겸하고 있는 인연이 작용했다. 『아시아 각국이 자국내 방재기술기준과 법규만을 고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최근 한국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방재기준의 코드화작업은 이런면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일입니다』 워이치즈의장은 국내 소방기술사의 수준이 선진기술과 접목하면 소방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국내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대해 『전문인력이 설계·건설현장에서 밀착지도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에 있는 동안 아셈빌딩, 인천국제공항 건설현장 등을 직접 둘러봤다. 『교육받고 경험있는 유자격자가 설계에서 유지보수까지 직접 담당해야 합니다』 설계나 시공을 대부분 하청업체에 맡기 등 낙찰받으면 모든 상황이 끝나버리는 관행은 상당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법의 허점도 놓치지 않았다. 『한마디로 선택의 여지가 너무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건설과정에서 되도록이면 싼제품을 사용하고 현장편의적인 작업으로 부실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쓸데없는 규제로 없어도 될 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게 해 유사시 사람들이 대피하는데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정맹호기자MHJEONG@SED.CO.KR 입력시간 2000/03/2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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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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