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제일모직 '엘르 파리' 단종된다

제일모직의 숙녀 정장 브랜드 ‘엘르 파리’가 이번 가을-겨울 시즌을 끝으로 사라지게 됐다. 9일 제일모직은 “라이선스 재계약 시점에서 프랑스 본사와의 조건 차이 등으로 인해 ‘엘르 파리’의 재계약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사실상 올 겨울을 끝으로 여성복 ‘엘르 파리’는 단종된다”고 밝혔다. ‘엘르 파리’는 백화점 중심으로 유통돼 온 여성복 수트 브랜드로 88년 하이크리에이션에서 시작, 지난 95년부터 제일모직 주도 하에 운영돼 왔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여성복 브랜드를 축소한다는 의미는 아니며 선택과 집중 차원으로 해석해 달라”면서 “빈폴 레이디스, 구호 등 수익성이 좋은 기존 여성 브랜드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류 브랜드 업체 F&F가 내년 봄 시즌부터 여성 캐주얼 복종 라이선스 계약을 신규로 체결한 상황이어서 여성복 ‘엘르’의 명목이 아주 사라지지는 않을 방침이다. F&F의 ‘엘르’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여성을 겨냥한 의류 브랜드로 직장에서나 퇴근 후에 모두 입기 편한 캐주얼 의류로 꾸며진다. 티셔츠 3만~7만원선 등 중저가에 백화점이 아닌 일반 가두점 위주로 선보이는 게 제일모직의 ‘엘르’와 다르다. F&F 관계자는 “ 엘르 파리로 인해 숙녀복 인지도에 도움이 된 건 사실이지만 두 브랜드는 아무 관계가 없다”면서 “상반기 45개점을 목표로 고품질 중저가 의류시장을 개척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F&F는 엘르 스포츠, 엘르 골프 등의 ‘엘르’ 라이선스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업체. 이외에도 국내에서는 가방, 유아복, 침구, 수영복 등 총 10 종의 ‘엘르’ 브랜드 라이선스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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