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中언론 7분만에 속보 '큰 관심'

[李대통령 천안함 담화] ■ 해외 반응<br>WP "美·中관계에 새로운 위기"

주요 외신들은 이 대통령의 담화를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특히 그동안 북한 문제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던 중국 언론이 이 대통령 담화 후 7분 만에 속보를 내는 등 천안함 사건에 각국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대부분의 외신들은 “이번 천안함 사태를 유엔 안정보장이사회에 회부하고 향후 남북 간 교역ㆍ교류를 전면 중단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모습이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대통령이 담화에서 언급한 강력한 조치들은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미ㆍ중 관계에 새로운 위기를 더하게 될 것”이라며 “중국의 역내에서의 입지를 위협하고 중국을 한국과 북한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하는 상황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천안함을 겨냥한 북한의 악질적인 공격에 단호하고도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도 한국의 위기적 상황에 확실한 동맹관계인 한국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했다”고 말했다. 영국 BBC방송은 서울 주재 특파원을 인용해 “이번 조치들은 군사조치를 제외하면 한국이 보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반응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르몽드는 이날 온라인판 톱기사에서 이 대통령의 담화와 한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공개천명한 백악관의 성명을 함께 소개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아직까지 논평을 내놓지 않는 등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국제 군ㆍ민합동조사단의 결과 발표와 관련, 안드레이 네스테렌코 외무부 대변인이 “아직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한 확실한 증거를 러시아는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이번 사건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피한 것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러시아 국영 이타르타스와 관영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은 이날 연합뉴스 등을 인용해 이 대통령 담화 내용을 자세히 전했다. 러시아 경제일간지 ‘RBK’는 한국의 강경 방침에도 북한이 이번 사건은 자신들과 전혀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고 만약 대북 제재를 강화하면 전면전쟁으로 바뀔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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