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여성화장품/“봄의 색·감으로 여심 유혹”

◎「내 입술은 수채화」 「첫키스의 달콤한 색­물꽃요정」 등/소비자 감성에 호소하는 문구사용 유행/핑크·오렌지색 주도… 노랑·청색계열은 보조색으로아직도 쌀쌀한 기운이 왕성한 가운데 각 화장품업체들의 봄 메이크업 캠페인이 잇따라 개최되는등 봄 색조시장 선점을 위한 각 업체들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올봄 메이크업 컬러는 핑크와 오렌지 계열의 색상이 주류를 이루면서 블루, 옐로, 산호계열의 컬러가 보조색상으로 제시되고 있다. 그러나 올봄 메이크업 캠페인은 테마(유행)색상 제시에 무게를 두는 예년과는 달리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따라 각사가 벌이고 있는 캠페인도 자회사의 유행색상에 특이한 이름을 붙여 강조하기 보다는 「내 입술은 수채화」, 「첫키스의 달콤한 색」 등 소비자 감성에 호소하는 문구를 제품 이미지와 연계하는 방식이 애용되고 있다. 태평양은 「내 입술은 수채화­물꽃요정」이란 슬로건아래 코랄 오렌지색을 주요색상으로, 퍼플 베이지색을 보조색상으로 내세웠다. 물의 맑고 투명함, 꽃의 화사한 아름다움, 요정의 생기발랄한 사랑스러움을 지닌 봄의 여인을 표현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첫키스의 달콤한 색­미스 플라워&미스터 플라워」라는 주제로 올봄 메이크업 색조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부드럽고 달콤한 느낌을 주는 파스텔 색상에 봄의 화사함을 더한 펄피치계열의 색상을 메인색상으로 잡았다. 사랑의 메신저로 불리는 꽃을 의인화한 미스 플라워와 미스터 플라워를 통해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여심을 유혹한다는 전략이다. 한국화장품은 올봄 메이크업 캠페인 슬로건을 「샤카라카 붐」으로 선정하는 한편, 파스텔톤의 핑크빛 베이지색을 주력색상으로 제시했다. 샤카라카(Shakaraka)는 젊은 세대들로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끈 댄스뮤직의 곡명으로 의미없이 전달되는 말의 리듬감각에 흥겨움을 느끼게 하는 용어로 도시적인 세련미를 연출해 준다. 나드리화장품은 고품격 색조전문화장품 베르당을 이용해 「사랑으로만 존재하는 이름」이란 캠페인 슬로건을 제시하고, 고전적이면서도 도회의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내는 레드계열과 핑크계열 등 2가지 색상을 제시했다. 쥬리아화장품은 「유/혹/언/어­에로티카(EROTICA)」를 내세워 색조시장 선점경쟁에 본격 가세했다. 핑크계열의 에로티카시리즈는 도발적인 매력과 함께 단순하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어필할 줄 아는 당당한 여성상을 지향하고 있다. 피어리스는「천사처럼, 악마처럼」을 올봄 메이크업 슬로건으로 선정함과 함께 와인색상인 클레어레드, 핑크빛의 누드핑크, 밝은 오렌지색 계열의 누드 오렌지 등을 선보였다. 여자의 마음은 천사같이, 때론 악마같이 변신하고 싶은 욕망이 있음을 표현했다. 이외에도 한불화장품은 「때로는 자연의 여신처럼, 때로는 정열의 여신처럼」을 올봄 메이컵 슬로건으로 내세웠으며, 라미화장품은「절대 눈 뜨지마­베이비 키스」를, 그리고 코리아나화장품은 「세상을 내 입술에 담는 순간 나는 세상의 주인공. 내 이름? 아·임·킹·카」등의 메이크업 슬로건을 발표, 시장쟁탈전에 합류했다.<서정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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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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