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의학박사가 낀 일당이 정치권과 재벌의 비자금인 것처럼 수천억원의 상당의 위조수표를 처분하려다 적발됐다.
경찰청 외사3과는 26일 5,885억원 상당의 자기앞수표 22장을 위조해 유통하려 한 혐의(위조유가증권 등 행사 등)로 박모(52ㆍA대 영문학과 부교수)씨 등 7명을 구속하고 공급총책 이모(42)씨 등 2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실제 수표용지를 구해 특수기기로 수표를 위조한 뒤 이를 현금화해주면 액면가의 2∼10%를 준다고 속여 시중에 유통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박정희 대통령이 베트남에 파병했을 때 중앙은행에서 발견한 금괴와 구권 화폐, 양도성예금증서(CD) 등을 수백조원어치 갖고 있다”며 위조수표 처분을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광본기자 kbg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