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우조선, 중국서도 배 만든다

옌타이 블록 공장서 범용 선박 건조키로<br>옥포·망갈리아 이어 제3 조선소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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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이 중국에서도 선박을 건조하기로 했다. 대우조선은 이를 통해 고부가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만들고 범용선박은 중국 옌타이와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중국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선박을 건조하는 것은 STX조선해양에 이어 두 번째다. 28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중국 옌타이 블록 공장에서 신규 선박을 건조하기로 하고 최근 중국 정부와 협의를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은 신규 선박 건조를 위해 지난해 이미 영국의 한 해운사로로부터 6만톤급 벌크선 선박 2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옌타이 조선소는 육상건조 공법을 통해 선박을 건조할 계획이다. 이번 신조 사업 진출은 남상태 대우조선 사장이 지난 2007년 옌타이 블록 공장 기공식에서 "옌타이 공장에서 언젠가는 신조 사업에 진출해 일본 조선업체들이 만드는 범용선박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힌 지 4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한 고위 관계자는 "중국에서 신조를 하기 위해 이미 행정처리를 모두 마쳐 본격적인 신조 활동이 가능해졌다"며 "옌타이 공장을 옥포와 망갈리아에 이어 제3의 조선소로 활용해 거제 조선서와 함께 투트랙 영업과 선박건조 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대우조선이 옌타이에서 신조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들의 중국 신조 사업 진출 추진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STX조선의 중국 신조 조선소 착공 이후 조선사들이 중국에서 신조를 하기 위해 협의를 벌였지만 중국 정부는 지분 51% 이상을 중국업체에 넘기는 조건으로만 허용했다"며 "대우조선의 중국 신조시장 진출은 중국의 범용선박 시장 확보는 물론 투트랙 전략을 통해 선박 건조량과 영업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2005년에 890억원을 투자(지분 100%)해 중국 옌타이 공장을 설립한 뒤 그동안 블록공장으로 활용했다. 옌타이에서 선박건조를 위한 블록을 만들어 옥포 조선소에서 이를 조립해 선박을 건조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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