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적 갖춘 저평가주, 피난처로 삼아라

해외 악재 여파 "1분기 1,700까지 밀릴수도" <br>현대모비스·한라공조·현대重등 유망종목 꼽아<br>작년 4분기 이익증가 예상 조선·운송주도 관심



실적 갖춘 저평가주, 피난처로 삼아라 해외 악재 여파 "1분기 1,700까지 밀릴수도" 현대모비스·한라공조·현대重등 유망종목 꼽아작년 4분기 이익증가 예상 조선·운송주도 관심 문병도 기자 do@sed.co.kr 관련기사 >> 다트머니 기사 더 보기 • [에디터즈 레터] '프로'와 '아마'의 차이 • 전세끼고 산 큰 아파트로 옮기고 싶은데 • 실적 갖춘 저평가주, 피난처로 삼아라 • "올 재테크 1순위는 국내 주식형 펀드" • [명품펀드를 찾아서] ..삼성 리서치펀드' • [파생상품 대해부] 싼 ELW가 비지떡 • 뉴타운·신역세권등 상가시장 틈새를 노려라 • [아파트 시세] 규제완화 기대감에… • [알짜물건] 분당 야탑동 오피스텔 상가 3개 • 공유지분 우선매수청구권 행사위해선… • [서경 펀드닥터] 주식형 2주연속 약세 • [돈버는 사람] 황미리 '크리미앙 크레페' 사장 • "중고차 지금이 구입 적기다" • 한남·아현·왕십리등 뉴타운 '블루칩' 꼽혀 증시 움직임이 연 초부터 불안하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마지막 날 1,900선 아래로 추락한 뒤 올해 들어 줄곧 1,800대에서 큰 폭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공급관리자(ISM) 지수, 고용지표 등 관련 지수가 발표될 때마다 미 증시가 급락하고 이의 여파로 우리 증시도 충격을 받는 모습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달 말까지는 주식시장이 별다른 모멘텀을 찾기 힘들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번주 본격적으로 4ㆍ4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지만 당초 기대에 비해 실적 개선폭이 미미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해외 악재가 갈수록 맹위를 떨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당기간 조정국면이 불가피한 것이란 전망이다. 대부분 증권사는 3~5월 바닥을 다진 이후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서 다소 자유로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하반기나 돼야 상승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조정기에는 실적을 겸비한 저평가주 투자가 유망할 것이란 진단이다. ◇실적 겸비한 저평가주를 잡아라= 미 증시가 연일 약세를 보이면서 우리 증시도 악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장 중 1,8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1ㆍ4분기 코스피지수가 1,700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윤세욱 메리츠증권 상무는“국내 증시는 미국 경기 침체와 고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으로 스테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1ㆍ4분기 중에 1,700선까지 떨어질 수 있어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수 조정기에는 실적을 겸비한 저평가 종목이 피난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실적관련 우량주를 저가 매수해 ‘비중 확대’를 하는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을 추천하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선진국 증시와 유사한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여전히 절대적인 관점에서 밸류에이션이 매우 낮은 종목들이 있다. 이들 종목은 실적 전망이 안정적이어서 자산가치의 감소 우려가 없고, 자기자본의 효율적인 활용으로 추가적인 자산가치의 증가가 예상되지만 시장대비 자산가치가 현저히 저평가되어 있어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종목으로 현대모비스ㆍ한라공조ㆍ빙그레ㆍ광주신세계ㆍ유성기업 등을 뽑았다. 현대모비스의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이 9.0배에 불과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8배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1.0%에 달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1.5%에 이른다. 한라공조는 PER 9.4배, PBR 1.3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EPS증가율 13.3%, ROE 14.7%를 기록하고 있다. 빙그레 역시 PER과 PBR이 각각 10.0배, 1.5배 수준이며 EPS증가율 32.5%, ROE 15.5% 수준이다 낙폭과대 종목에 대해서도 선별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으면서도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조선, 기계 등 소재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조선업종의 경우 사상 최대의 신조선 수주 호황과 선가 상승으로 2010년까지 영업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11월 이후 외국인들의 차익실현으로 주가가 하락해 밸류에이션 부담도 덜었다. 관심종목으로는 현대미포조선ㆍ현대중공업ㆍ삼성중공업 등이 꼽힌다. 기계주 역시 2007년 성장 모멘텀이었던 해외수주가 2008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신정부 정책 수혜로 내수 회복까지 기대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ㆍ두산중공업ㆍSTX엔진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선, 운송, 증권, 보험, 제약, 화학주 어닝 시즌 투자유망= 지난 10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지난해 4ㆍ4분기 실적 발표가 봇물을 이룬다. 증시 전문가들은 ‘어닝 서프라이즈’수준의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종목의 경우 단기 랠리 가능성이 있는 만큼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어닝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어 어닝주에 대한 접근은 철저하게 압축시킬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ㆍ4분기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대비 40%를 넘어서는 양호한 이익증가가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실적하향 조정이 이루어지면서 주가모멘텀은 현저히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비중이 높은 반도체,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하향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어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건설, 시멘트, 조선 및 보험업종 등에서 실적에 대한 상향조정이 나타나고 있어 어닝시즌을 거치면서 안정적인 실적이 예상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영진 푸르덴셜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측면의 부담이 가시화 될 경우 밸류에이션 수준이 높은 섹터 보다는 가치 성향의 섹터가 유망하다”면서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이번 어닝 시즌에는 가시적인 실적에 주목하는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조선, 운송, 증권, 보험, 제약, 화학 등이 4ㆍ4분기 이익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주회사 관련 종목이 가장 높은 실적 호조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은 “어닝 시즌에는 숲(지수)보다는 나무(종목)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고 실적 개선주에 대해 단기 매매에 나서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다. 부국증권은 4ㆍ4분기 실적 개선종목으로 STX조선ㆍ현대상선ㆍ한일시멘트ㆍ코오롱ㆍLG필립스LCDㆍ삼천리ㆍ삼성전기ㆍ삼성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두산ㆍLG전자 등을 꼽았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4ㆍ4분기 뿐만 아니라 2008년에도 높은 이익이 기대된다. 낙폭이 컸던 종목으로 현대중공업ㆍGSㆍ한화ㆍ대한해운ㆍ오리온ㆍ한미약품 등 유가증권 상장 종목과 코스닥시장의 평산을 꼽았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59.7% 증가하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49.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주가는 최근 60일간 고점대비 28% 하락해 가격 부담이 낮아졌다. 지주 회사인 GS와 한화는 지난해 4ㆍ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163.3%, 171.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도 GS가 19.9%, 한화가 19.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60일간 주가는 고점대비 20% 하락했다. 입력시간 : 2008/01/1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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