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BLU업계 사업다각화 적극

액정표시장치(TFT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을 생산하는 업체들이 기존 기술을 응용한 연관분야로 잇따라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3일 BLU업계에 따르면 우영, 태산엘시디, 레이젠 등 BLU 업체들은 LCD 가격이 하락하면서 대기업 전자회사들이 단가를 떨어뜨리고 있는데다 해외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우영(대표 박기점)은 캠코더용을 비롯해 다양한 크기의 BLU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레이저스캔유닛(LSU)을 본격 생산해 삼성에 공급할 방침이다. 또 LCD TV 분야에 진출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키로 했다. 핸드폰용 커넥트의 경우 삼성과 LG, 세원텔레콤 등에 공급하고 있는데 이는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임동호 상무는 “우영은 BLU뿐 아니라 연관기술을 응용해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서는 등 종합 디스플레이 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올해 신규 진출한 LSU에서는 250억원, LCD TV에서는 300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산엘시디(대표 최태현)는 기존 BLU 사업은 중국시장 진출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으며, 반도체장비 부품분야를 신규사업으로 집중 육성중이다. 반도체 가스주입량을 일정하게 조절하는 엠에프씨 사업과 가스추출펌프인 클라이오펌프 사업을 새로 시작한다. 엠에프씨는 현재 미국에서 전량 수입해 오고 있는 실정인데 3월 경기도 평택연구소 내에 생산설비를 갖춰 수입대체에 나서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4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으며 올해에는 1,584억원의 매출을 겨냥하고 있다. 레이젠(대표 하광운)은 휴대폰용 컬러단말기에 들어가는 액정모듈사업에 진출했다. 액정화면은 아웃소싱을 주고 여기서 생산된 액정화면을 건네 받아 조립 가공하게 된다. 준공검사와 생산설비 설치가 마무리되면 하반기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우문배 팀장은 “지난해부터 캠코더 외관 및 경첩 사업을 시작하는 등 수익원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삼성전자, LG필립스 등에 공급하는 BLU 벤더들은 한정되어 있어 진입장벽이 높은데다 가격인하 압력도 있어 많은 BLU 업체들이 전자부품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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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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