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맞아 '몸 만들기'에 들어간 골퍼들이 많다. 하지만 골프에 맞는 운동과 훈련을 잘 알고 행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 싶다. 메이저대회 2승을 거둔 필 미켈슨(미국)의 트레이닝 코치인 션 코크란이 최근 PGA투어 홈페이지에 골퍼들의 트레이닝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코크란은 "골프를 위한 트레이닝의 목적은 300파운드 역기를 들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스코어를 줄이는 데 있는 것"이라며 몇 가지 조언을 건넸다.
■유연성=유명 프로골퍼와 아마추어 스윙의 가장 큰 차이는 유연성이다. 골프 스윙에서 유연성이 필요한 부분은 무릎 위로부터 가슴 아래까지에 이르는 소위 '핵심구역'이다. 몸의 회전에 관여하는 등과 허리, 어깨, 골반, 엉덩이, 복근, 슬건(무릎 뒤 근육) 등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고 틈 날 때마다 풀어주는 것은 부드러운 스윙과 샷 거리 증대의 출발점이다.
■균형 훈련=아무리 근육과 신경체계가 원활하게 활동하더라도 몸의 중심을 잡지 못하면 별반 효과가 없다. 균형이 흐트러진 스윙은 부상을 부르기도 한다. 평소 눈 감고 한 발로 서거나 피니시 자세를 한참 동안 유지하는 등의 연습이 균형감각을 기르는데 도움이 된다.
■지구력과 근력=울퉁불퉁한 몸은 미식축구장이나 여름 해변에서나 필요하다. 골프는 클럽을 휘두르기 위해 몸을 쓰는 운동이므로 위에서 말한 스윙의 '핵심구역'의 강화에 주력함으로써 몸의 컨트롤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지구력은 라운드 도중 지치지 않도록 기초 체력을 기르는 것이다. 골프에 필요한 지구력과 근력 강화에서 중요한 것은 '무게'보다 '반복(횟수)'이며 몸의 '부피'보다 '유연성과 균형'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