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많이 내린 증시 '밸류에이션 메리트' 주목

코스피시장 PER 작년 8월이후 최저 수준<br>단기 하락폭 커 급반등장 연출 가능성도<br>"1,700선 중반에선 매수로 대응해볼만"


코스피지수가 3일째 하락하면서 1,760선까지 내려앉았다. 실적 시즌에 접어든데다 미국의 경제 관련 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위기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부정적인 소식이 나올 경우 지수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크다. 14일 증시 전문가들은 2ㆍ4분기 이후 주식시장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1,700선 중반대에서는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국에서는 15일부터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ㆍ소매판매ㆍ주택판매 등 경제지표 발표가 이어진다. 일단 부정적인 지표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지수에는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금융주의 실적 부진에 따른 불안감도 높다. 하지만 반등 가능성도 동시에 존재한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 지표는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하지만 주가 하락폭이 큰 만큼 일부 긍정적인 뉴스가 나올 경우 급격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코스피시장의 주가이익비율(PER)이 지난해 8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1,800선이 무너지면서 MSCI 기준 우리 증시의 PER는 11배 중반까지 하락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PER 12배 아래서는 지속적으로 반등 시도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조정 시마다 매수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면서 “4ㆍ4분기 실적도 주식을 외면하기보다는 오히려 매수할 명분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노 한누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700포인트는 2008년 예상 PER 11.0배 수준이며 기술적으로도 장기 상승 추세선에 위치해 있다”면서 “주가하락이 이어진다면 가치주 중심의 분할 매수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도 긍정적이다. 이날 투신은 3,249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투신권은 올 들어 전날까지 9,35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지수를 떠받치기보다는 오히려 하락하는 데 일조했다. 하지만 매수에 나서더라도 실적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신중하게 종목을 선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동민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ㆍ4분기 실적발표를 세심하게 살펴보면서 중장기 투자매력 종목을 선별하는 투자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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