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흔해진 반면 그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앞으로는 휴대폰처럼 하루에도 몇번씩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 처음 선택할 때 그만큼 깐깐하게 골라야 한다는 얘기다. 특히 한번 만들면 다른 것으로 바꾸기가 어려우므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저마다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대표적인 무료 이메일인 「한메일」과 「야후메일」을 비교한다.한메일은 97년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국내 무료 이메일의 원조격. 반면 야후메일은 올 7월에 츨발한 후발주자다.
◇메일용량 양쪽 모두 3MB를 제공한다. 메일을 주고받는데 큰 불편은 없지만 앞으로 메일 매거진 등이 늘어날 경우 좀 더 늘려야 할 듯. 한메일은 대용량 사용자를 위해 1년에 2만원을 받고 10MB를 추가로 주고있다. 첨부파일 용량은 한메일이 2MB로 0.5MB 더 많다. 한메일은 첨부파일 수의 제한이 없는 반면 야후메일은 3개로 제한하고 있다.
사용중인 메일 용량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한메일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용량을 정확히 MB단위로 보여준다. 반면 야후 메일은 70%가량 메일을 사용했을 때 경고메시지를 띄운다.
◇POP설정기능 여러개의 메일 계정으로 도착하는 편지들을 한곳에 모아서 보여주는 기능. 여러개의 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필수적이다. 이곳 저곳 찾아가서 열어보는 수고를 덜어주기 때문이다. 양쪽 모두 지원하는 기능이다.
◇수신확인기능
메일을 보내고 나면 상대방이 읽었는지 중간에서 사라졌는지 궁금하기 마련. 메일 수신 여부를 알려주는 편리한 기능이다. 이 기능은 한메일만 있다.
◇첨부파일 바이러스 체크기능
첨부돼 오는 파일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 확인한 후에 열어보게 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이 없으면 일일이 백신프로그램을 돌려야 한다.
◇부재중 자동응답 기능
특별한 사정으로 메일을 장기간 열어볼 수 없을 때 부재중 메시지를 자동으로 보여주는 기능이다. 한메일만 이 기능을 제공한다.
이메일을 고르는 기준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정성. 접속 자체가 너무 느리거나 불안하면 「평생메일」로 택하기는 어렵다. 어느날 사이트가 갑자기 없어진다면 그것처럼 황당한 일도 없다. 회원수가 많고 이름이 알려진 이메일을 택하는 것도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서다.
최근 이메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다양한 부가 서비스들이 제공되고 있다. 하나씩 들여다 보면 모두 필요한 기능들. 이메일은 「모두 거기서 거기」라는 선입견은 이제 버려야 할 듯하다.
이진우기자MALLIA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