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뉴욕증시> 반도체 등 기술주 중심 하락

8일 뉴욕증시는 부진한 실적전망을 발표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를 비롯한 반도체주들의 약세에 영향을 받아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16.66 포인트 (0.80%) 하락한 2073.55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24.30 포인트 (0.22%) 내린 10,912.6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5.88 포인트 (0.48%) 빠진 1,219.43으로 각각장을 마쳤다. 나스닥 시장은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전날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에다 부진한 실적전망을 발표한 TI와 이에 따른 관련 업종의 동반 하락 등에 영향을 받아 곧 하락반전했고 거래소 지수의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들어 강세를 보였던 철강, 건설 등 일부 업종의 동반 부진도 지수 하락을부추기는 요인이 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현 증시 상황이 다우존스 지수가 3년9개월만에 최고치를 돌파한 후 조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고점 돌파를 위해서는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수요 하락으로 인해 실적 전망 범위의 하한선을 내려 잡은 TI는 3.76% 하락하면서 관련 종목들이 동반 하락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인텔과 AMD는 각각 1.23%와 2% 내렸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38% 빠졌다. 애플 컴퓨터의 인기 제품인 휴대용 디지털 뮤직 플레이어 아이팟의 경쟁 제품을소니가 내놓겠다고 발표한 후 애플도 5.19% 하락해 나스닥 지수의 하락 폭을 키우는역할을 했다. 반면에 뉴욕증시에 거래된 소니의 주식예탁증서(ADR)는 4.35% 올랐다. 최근 들어 지수 상승을 선도해온 유나이티드 스틸(-3.68%)과 AK 스틸 홀딩(-10.60%) 등 철강업체들은 대체적인 약세로 반전했다. 센텍스 코포레이션(-3.48%), MDC 홀딩스(-2.64%) 등 주택건설업체들도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UBS가 투자의견을 상향한 인터넷 업체 야후는 0.21% 상승했으나 함께 투자의견이 상향된 경쟁업체 구글은 1.91% 미끄러졌다. 다우존스 지수 편입 우량주들 가운데는 패스트푸드 체인 업체 맥도날드가 유럽에서의 부진으로 지난달 판매실적이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는 소식에 2.1% 하락했다. 거래소 15억2천만주, 나스닥 17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163개 종목(33%) 대 2천124개 종목(61%), 나스닥이 1천80개 종목(33%) 대 2천31개 종목(62%)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압도적으로 더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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