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구지하철 재개통 유통업체 희비

대구 도심 유통업체 사이에 대구지하철 완전 재개통으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는 지하철 완전 재개통에 따른 도심 유동인구가 늘어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 때문에 몇몇 업체만 반사적 이익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2일 대구지하철공사 및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구지하철 참사 발생 8개월만인 지난 21일 부분 운행되던 대구지하철이 완전 재개통, 하루 평균 이용객이 1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용객이 종전보다 70%이상 증가하는 등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도심 유통 업체들도 매출이 늘어나는 반사적 이익을 누릴 것으로 기대됐지만 지하철 역 인근의 백화점 및 유통업체들은 혜택을 누리는 반면 나머지 업체들은 여전히 찬바람이 불고 있는 실정이다. 대구지하철 재개통에 반사적 이익을 가장 많이 누리고 있는 업체는 롯데백화점 대구점이다. 평일 하루평균 매출이 6~7억원에 머물렀던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경우 지난 21일 이후 하루 매출이 1억원 이상 늘어나는 등 기대 이상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이 백화점 식품관의 경우 시간당 유동인구가 평상시 보다 1,000명 이상 늘어날 정도로 고객들의 발길이 부쩍 잦아지고 있어 지하철 재개통에 따른 혜택을 상당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또 대구지하철 참사로 매출이 50%이상 급감됐던 동성로 상가들도 반사적 이익을 톡톡히 느끼고 있다. 대구 도심 중심 상권인 동성로 일대 각종 매장들은 최근 들어 매출이 평상시 보다 15~20%정도 늘어나는 등 지하철 완전 재개통 영향으로 실낱 같은 희망을 찾고 있다. 이와달이 지하철 역에서 조금 떨어진 유통업체들은 여전히 찬바람만 불고 있다. 특히 대구ㆍ동아백화점 등 지역 백화점들은 지하철 개개통에 따른 매출증대를 기대하며 이에따른 마켓팅을 강화하는 등 지하철 고객 유치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동아백화점 한관계자는 "지하철 완전 재개통으로 15%~20%정도 매출 증대를 기대했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 탓인지 아직은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행히 백화점 주변 유동인구는 종전보다 확연히 늘어나고 있는 만큼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 기자 ti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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