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간접투자 "길게 잡으면 홈런친다"

5개査 주식형 펀드 수익률 3년 평균 55%·1년은 5.3% 불과

‘간접투자도 방망이 길게 잡으면 홈런칠 수 있다.’ 주식시장의 침체가 이어지면서 직접 투자자들의 손실은 증가하지만, 주식형 펀드의 3년 평균 누적수익률은 55%를 넘어서는 등 국내에서도 장기투자가 승산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5대 자산운용사의 443개 주식형 펀드의 지난 26일 현재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1년 평균 수익률은 5.3%에 그쳤지만 2년은 12.1%, 3년은 55.7% 등 장기로 갈수록 수익률이 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한 회사 내의 펀드간에는 수익률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는 회사별로 모델 포트폴리오를 정해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별로는 삼성투신운용이 운용한 24개 펀드의 3년 평균 누적수익률이 65.0%로 가장 높았고, 푸르덴셜자산운용의 79개 펀드도 63.8%로 60%선을 넘었다. 117개의 주식형 펀드를 운용한 대한투신운용도 55.0%의 높은 수익률을 유지했다. 2년 수익률도 삼성투신운용(18.6%), 푸르덴셜자산운용(14.6%)의 순이었고, 1년은 푸르덴셜자산운용(6.3%), 대한투신(5.3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전문가들은 “장기투자 펀드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며 “지금 투자해도 3후에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호진 신한 비엔피파리바 투신운용 상무는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비이성적ㆍ비합리적으로 움직이지만 길게 보면 기업가치에 수렴하기 때문에 장기로 대응해야 높은 수익이 난다”며 “개인보다는 전문가가 더 우량한 기업을, 더 적절한 시기에 사고 팔 수 있는 만큼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가 낫다”고 지적했다. 시장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지금이 주식형 장기펀드에 가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하는 전문가들은 많아지고 있다. 신긍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팀장은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라며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이 10% 가량 하락할 수도 있지만, 긴 기간을 놓고 보면 굉장히 투자하기 유리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종합주가지수가 몇 년 내에는 900을 넘고, 삼성전자 주가도 60만원 이상 올라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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