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쌍용자 자구노력 다각 추진

◎부동산매각·내핍경영·투자순위 조정 등 검토/일부 사업부처분·벤츠­화교자본 적극 유치도쌍용그룹(회장 김석준)은 그룹 및 자동차 차원에서 쌍용자동차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부동산매각, 내핍경영, 투자우선 순위조정 등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서울 도곡동 기술연구소 사옥과 1만평 규모의 부평 알루미늄 휠공장 등 몇개의 부동산 매각방안을 마련, 그룹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두개의 건물만 매각해도 9백억∼1천억원의 투자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에는 연구직과 관리직들이 입주해 있는데 연구직은 송탄공장, 관리직은 그룹빌딩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쌍용자동차는 또 ▲내핍경영 ▲투자우선 순위조정 ▲효율적 인력관리 등 경영정상화에 대한 기본방침도 확정, 강력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쌍용은 곧 김석준 그룹회장 이종규 사장 박태석 자동차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탄공장에서 노사합동 생산성향상 결의대회를 갖고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또 그룹차원에서는 증권관리위원회로 부터 쌍용정유가 신청한 쌍용자동차의 주식전환 보통주 53만7천3백주(지분 8%)의 대량취득 신청 승인으로 경영권안정과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외부자본 유치 및 경쟁력을 상실한 일부 사업부서의 매각 등 강력한 「자동차살리기」 방안을 마련, 추진키로 했다. 이와관련, 쌍용은 김회장이 직접 나서 벤츠 및 화교자본의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여기에 여신관리법 개정으로 양회, 정유 등의 추가출자와 함께 경쟁력이 약한 사업부분의 매각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게 그룹의 기본방침이다』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은 김회장이 자동차를 21세기 주력산업으로 집중육성하고 지난달 하순 노조의 무쟁의 임금동결 선언 등 구사선언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박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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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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