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시, 실적부진·해외발 악재·환율 '3중고'

'인텔 훈풍' 효력 상실… "당분간 박스권" "급등락 예상" 신중론 일색

증시, 실적부진·해외발 악재·환율 '3중고' '인텔 훈풍' 효력 상실… "당분간 박스권" "급등락 예상" 신중론 일색 • "바닥 확인후 사도 늦지않다" 대표 정보기술(IT)기업들의 부진한 1.4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미끄러지기 시작한 주식시장이 미로를 빠져나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대표기업들의 실적부진에 이어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의 금리인상 등 해외발 악재가 다시 불거지고 이번 주 들어 다시 원/달러 환율마저 수직하강하는 등 악재가 쌓이면서 '인텔 훈풍'이 하루만에 효력을 상실하는 등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 시장 옥죄는 안팎 상황..작년 4월 재판되나 = 현 시장의 상황은 한 마디로기업의 실적악재라는 내부적 요인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유가 등 해외발 악재,환율 등 외부 요인이 시장을 겹겹이 포위한 채 안팎에서 흔드는 형국이다.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해 LG전자[066570]를 제외한 대부분 IT기업들이 이미시장에 '어닝쇼크'를 안겨준데 이어 앞으로 남은 현대차[005380]도 영업이익이 3천억원대 초반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의 국면전환에 영향을 미칠 만한 대형주들의 실적이 신통치 않으리라는 쪽으로 분위기가 확연히 기울어진 상태다. 20일 하루 시장에 '반짝 온기'를 전해줬던 인텔, 야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등 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연이은 실적 호전 소식도 21일 다시 급속도로 확산된 미국의 인플레이션 우려에 흔적도 없이 묻혀버렸다. 여기에 올 1.4분기 기업 실적악화의 주범이었던 환율마저 다시 시장 압박요인으로 부각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1천22원까지 상승했던 원/달러 환율은 이번 주 들어 내내 수직 하강을 거듭하며 이날 오전 1천6원대까지 떨어지며 다시 1천원선에 다가서고 있다. 3중고에 시달린 주식시장은 21일 오전 한 때 종합주가지수가 120일 이동평균선(920선)을 하향 돌파했다 간신히 낙폭을 회복할 정도로 힘을 잃은 상태다. 이 때문에 시장 주변에서는 지난해 4월의 악몽이 재현되는게 아니냐는 우려마저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1.4분기가 기업실적과 경기의 저점이라는 반복된 주장은 있지만 이를시장의 확신으로 바꿔줄만한 지표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장세와 투자심리의반전을 힘들게 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2조1천500억원선으로 낮아진 삼성전자의 1.4분기 영업이익은 2.4분기중 2조원안팎으로 더욱 낮아지리라는게 시장의 일반적 시각이고 소비자기대지수의 상승에도불구하고 내수지표나 산업활동지표의 뚜렷한 반전은 확인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시장 안팎의 상황이 지난해 4월보다는 한국은행의 전격 콜금리 인하에서 시작됐던 랠리가 외국인 매도세 확대로 잠시 주춤했던 지난해 10월과 유사하다는 분석이그나마 위안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전체적 수급 구조상 현 국면은 실적악화와 경제지표 부진속에 '차이나쇼크' 등 악재가 한꺼번에 불거지며 3개월 동안 조정을 보인 지난해 상반기보다는 어닝시즌중 발생한 하락세라는 점과 미국 금리인상 우려감이 지수에 부담을 준다는 점에서 10월과 상당히 유사한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 "당분간 박스권"-"급등락 예상" 신중론 일색 = 연초부터 '낙관론'으로 일관했던 시장의 투자전략가들도 2.4분기의 조정 장세를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신중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기업 실적과 경기 반전, 해외발 악재에 대한 내성 확보까지 아직 시장이 거쳐야할 '고행'이 만만찮게 남아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금리인상이 신흥시장 증시에는 더뚜렷하게 부정적으로 작용해왔고 무엇보다 불확실성이라는 측면에서 반등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진단하며 "주요 기업 영업실적이나 미국의 탐챨姸┷??같은 대내외 여건들이 해소되지 않는 만큼 당분간 기술적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 허재환 애널리스트도 "인텔이 예상치를 크게 넘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바닥'에 대한 공감대 결여로 수급, 심리측면에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며 "당분간 시장이 추세를 형성하기보다는 급등락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단기적 재료에 따라 예상외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입력시간 : 2005-04-2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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