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화그룹주 급등락 반복

한화-산은 '대우조선 인수' 싸고 대립각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관련주의 주가 움직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한화는 산업은행에 인수대금 납부기간을 연장해주고 정밀실사를 실시하거나 이를 보완해달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해 산업은행은 두 조건 모두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산은 측은 “양해각서(MOU)상에 명시된 가격과 납입조건으로 본계약을 체결하는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각 양 주체가 상반된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워낙 커 딜 자체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가 하면 파국은 양쪽 모두에 도움이 되지 않아 결국 적절한 수준에서 타협을 하게 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화그룹주는 이날 급등락을 반복하며 혼조양상을 나타냈다. 장 초반 한화그룹이 긴급 이사회를 개최한다는 소식에 매각무산 기대감이 작용하며 급등했던 주가는 이사회 발표 이후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전문가들은 결론이 어떤 식으로 도출되느냐에 따라 해당 종목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겠지만 딜이 무산될 경우 한화그룹주에는 단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세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이슈가 그동안 자금부담 우려로 한화그룹주에 악재로 작용한 점을 감안하면 인수결렬은 한화그룹주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이번 인수공방전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빠져 더 이상 하락할 여지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한화그룹주보다 한발 물러서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전날보다 6.21% 급락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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