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국내 이동전화 업체로는 처음으로 휴대전화 가입자 2천만명 시대를 열었다.
5일 SKT에 따르면 3월말 현재 SKT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국내 1천973만여명, 베트남 현지 법인 SLD텔레콤의 가입자 44만여명을 합쳐 총 2천14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SLD텔레콤은 SKT가 지분 53.8%의 1대 주주로 2001년 9월 베트남에 설립한 합작사로, 현지에서 'S폰'이라는 브랜드로 2003년 7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1996년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상용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시작한 지 정확히 10년만에 가입자 2천만 시대를 연 것이다.
가입자 2천만명을 넘은 이동통신사로는 국내에서 처음이며 세계적으로는 작년말1천988만9천여명의 가입자를 기록한 스페인의 텔레포니카 모바일스에 이어 21번째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가입자 2천만명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올들어 SKT의 월 평균 순증 가입자가 6만여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7-8월께 국내 가입자 2천만명 시대를 맞을 전망이다.
SKT의 이 같은 가입자 기반은 국내 CDMA 가입자 3천800만여명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CDMA 가입자 2억8천만명(2005년 3분기 기준)이라는 거대 시장을 창출하는 데기폭제가 됐다.
SKT는 거대 가입자를 기반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 기존 사업은 물론 유비쿼터스, 컨버전스 등 신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확실한 여건을 마련, 음반, 영화, 드라마 등 문화산업 진입을 가속화하는 한편 위성DMB 사업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제무대에서도 글로벌 통신사업자로서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과 동등한 지위를확보, 파트너십을 맺고 베트남 외에 중국, 몽골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여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가입자 2천만명을 넘긴 이동통신사로는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차이나유니콤, 미국의 싱귤러 와이어리스, 버라이존 와이어리스, 일본의 NTT도코모, 미국의 스프린트 등이다.
국내에서 KT[030200]의 시내전화 가입자가 2월말 현재 2천136만여명이지만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은 8천원에 불과해 1인당 ARPU가 4만원인 SKT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