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작년 고가선박 10척중 6척 한국이 수주

2위 일본에 34%앞서… '빅3' 물량 위주서 고부가가치선으로 눈길 돌려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해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세계 시장 점유율이 무려 5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초대형유조선(VLCC), 5천TEU급이상 컨테이너선,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수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이 각각 42.4%, 64.3%, 71.3% 등 평균 59.3%로 일본(평균 25.3%)보다 무려 34%나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이들 선종은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고부가가치선으로 평균 단가가 VLCC는 1억2천만달러, LNG선은 2억달러, 5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은 7천만달러가 넘어, 4천만-5천만달러선에 그치는 벌커선 및 PC선과는 수익성에 큰 차이가 난다. 한국은 VLCC의 경우 2004년 전세계 시장의 36.4%를 수주했다가 지난해 42.4%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으며 일본(34.8%)과 중국(22.8%)이 그 뒤를 이었다. 5천TEU급 이상 컨테이너선 분야에서도 한국은 세계시장 수주율이 2003년 63.6%,2004년 62%, 2005년 64.4%로 60%대를 꾸준히 유지하면서 일본(19.5%)과 중국(3.4%)을 따돌리고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한국은 LNG선에서도 지난해 전세계 수주 물량 가운데 71.3%를 휩쓸어 일본(21.7%)과 중국(3.9%)을 압도적인 차이로 앞섰다. 국내 조선업계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빅스리'가 2000년대 들어 물량 위주가 아닌 선별 수주를 통한 고부가가치선으로 눈길을 돌려 일본 등 경쟁국과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저가 선박이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나 건조기간이 비슷하며 수익 또한 선가의 10% 정도 생긴다고 본다면 고가 선박 한 척을 짓는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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