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가도 벌써 월드컵 열기(?)

한국축구가 쿠웨이트를 꺾고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함에 따라 증권가에서도 수혜주들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본선진출이 확정된 9일 발빠르게 관련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현대증권이다. 현대증권은 이번 국가대표팀의 본선진출이 미디어 업종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최대 수혜주로 SBS[034120]를 제시했고 제일기획[030000]의 수혜도 점쳤다.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2002년 월드컵의 기억이 너무 강렬해 잊기 어려울 것"이라며 "직접적인 월드컵 광고 외에도 삼성전자[005930] 등 대형 광고주들은 이 시기를 전후로 또 다시 스포츠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방송사들은 광고수요 증가로 광고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면서"지상파 방송의 광고요금은 2002년 1월 이후 4년째 동결돼 하반기 내수회복을 전제로하면 요금인상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에는 경기가 열리는 독일과의 시차 등 요인에 따른 광고효과를 감안하면 광고비 책정 수준은 지난 월드컵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게 그의 관측이다. SBS는 지난 2002년 월드컵 당시에도 증시에서 수혜주로 손꼽히며 대회전부터 시장 참여자들과 언론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SBS 주가는 장초반 다소 강세를 보이다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 거래량도 1만7천여주로 전날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다만 제일기획의 주가는 오후 1시50분 현재 전날보다 1.18%(2천원) 오른 17만2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3년전 월드컵 당시에도 다양한 수혜주들이 부각됐었다. 신세계, 하나투어, 제일기획,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유통, 여행, 광고,항공업종의 대표주들이 시장에서 수혜주로 부각됐던 종목들. 또 하이트맥주, 롯데칠성, 제일제당, 동양제과 등도 음식료 업종주들도 월드컵수혜주로 등락을 거듭했었지만 아직 이렇다할 움직임은 없다. 그러나 4년전 대회는 `안방'에서 열렸던 탓에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업체들이많았던 반면 이번에는 해외에서 열리는 만큼, 광고회사나 방송사 외에 월드컵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만한 종목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2년전 기억을 더듬어 다시 수혜주를 논하는 것은 다소무리가 있다"며 "FIFA의 경우 공식 파트너가 아닌 기업들의 월드컵 마케팅을 철저히금하는 만큼 독일에서 열리는 대회의 수혜를 입을 만한 국내 기업은 많지 않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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