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英 명문구단 첼시와 후원 계약 체결
6월부터 5년간 유니폼, 경기장에 '삼성' 광고
• 첼시놓고 삼성-노키아 격돌…삼성 역전승
삼성전자가 영국의 대표적 명문 축구클럽인 `첼시(Chelsea)'의 공식 후원사가 됐다.
삼성전자는 25일(현지시간) 오후 런던 시내 풀햄에 있는 첼시구장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구주총괄 김인수 부사장과 첼시의 피터 캐년 구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공식 클럽 후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오는 6월1일부터 5년간 첼시 유니폼에 `삼성 모바일(SamsungMobile)'이란 로고를 표시할 수 있게 됐으며 경기장 펜스 광고권과 선수단 이미지사용권 등을 확보했다.
삼성은 이와 함께 백색 가전, 오디오 비주얼 기기, IT 제품 등의 마케팅에 첼시의 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는 포괄적 권한을 얻었다.
이번 계약은 첼시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이고 삼성전자로서는 올림픽 후원에 이어 두번째로 큰 스폰서십 계약이다. 영국 언론은 삼성이 5천만파운드(약 1천억원)를지급키로 한 것으로 전했다.
김인수 부사장은 "첼시는 영국뿐만이 아니라 범유럽,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명문축구 클럽"이라면서 "유럽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극대화해 매출을 배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로 창단 100주년을 맞는 첼시는 최근 욱일승천의 상승세를 타며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는 축구 클럽이다.
첼시는 지난 2003년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5억9천만파운드에 구단을 인수한 뒤 2년 동안 2억5천만파운드(약 5천억원)를 선수 영입에 투자해 50년만에 영국 프리미어리그 최강팀으로 부상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1위는 확정적이며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첼시의 캐년 구단장은 "삼성전자는 단순한 후원사가 아니라 우리의 파트너"라면서 "삼성전자와 첼시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50년만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견인한 포르투갈 출신의 명감독조제 무리뉴 감독이 나와 김 부사장, 케년 단장과 함께 `삼성 모바일' 로고가 선명한 유니폼을 들고 사진촬영에 응했다.
중요한 경기에서 패하면 눈시울을 붉힐 정도로 축구 사랑이 대단한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이끄는 첼시는 포브스지가 최근 발표한 `2005년 세계 축구 클럽 가치평가'에서 4억4천900만달러로 지난 해보다 5단계 상승한 8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첼시 팬은 영국 내에서 지난 2년간 290만명으로 300% 증가했고 유럽 전체적으로는 약 2천만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한편 국내 명문 축구팀인 `수원삼성블루윙스'는 삼성전자의 이번 후원 계약을통해 코치진 상호교류, 유망 선수 육성 등 포괄적 교류를 하기로 합의해 한국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진출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입력시간 : 2005-04-26 09: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