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8일 녹십자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하지만 2011년 성장성은 확실한 상황”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7만1,000원(전일종가 12만3,000원)을 제시했다.
녹십자는 4분기에 매출액 1,515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3%, 98% 크게 줄어든 수치로 어닝쇼크로 평가된다.
정보라 연구원은 이에 대해 “4분기 실적부진은 GSK 품목 회수에 따른 백신사업부의 매출부진, 재고정리 및 매출이연에 따른 전 사업부분의 성장률 둔화 때문”이라며 “여기에 일시적 인센티브 증가 및 퇴직금 누진제 폐지에 따른 손실금 지급 등도 실적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분기 실적부진은 일시적인 비용증가에 따른 것으로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라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재고정리로 인한 매출감소는 베이스 부담을 줄여 2011년 성장성을 확보한다는 측면이 있고 인센티브는 증가했지만 일반관리비는 줄었기 때문에 2011년 상위사 중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녹십자의 2011년 예상 실적은 매출액 7,303억원, 영업이익 1,122억원, 영업이익률 15.4%이다.
정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10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신종플루 영향을 제외하면 13%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는 것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녹십자는 실제로 독감백신 생산에 힘입어 시장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과 높은 이익률을 보였다”며 “향후 독감백신의 수출여부는 중요한 주가상승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