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지난달 초 터키 배낭여행중 실종됐던 한국인 임지원(29)씨 시신이 현지시간 3일 오후 2시께 터키 이스탄불외곽 골든 혼(Golden Horn) 해협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임씨 시신은 현지에 파견된 한국측 경찰관과 임씨 부친이 입회한 가운데 확인됐으며 한국 시간 4일 밤 0시30분 현재 현지에서 사체 부검이 진행 중이어서 사인이 조만간 드러날 것이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임씨 시신은 5일 항공편으로 국내에 들여올 예정이다.
임씨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시민 제보를 통해 알려졌으며 살해당했는 지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임씨는 지난 달 5-6일 현지 교포가 운영하는 동양호텔에서 묵고 7일 체크 아웃하면서 비행기 출발 때까지 여권과 배낭을 맡기고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앞서 임씨는 2월17일 이집트로 떠나 3월2일 터키로 이동했으며 이튿날인 3월3일국내의 가족들에게 "잘 도착했다. 한국 시간으로 8일 귀국할 예정"이라는 안부전화를 남겼다.
가족들은 3월8일 귀국할 예정이던 임씨의 행방이 묘연하자 3월9일 터키 앙카라주재 한국대사관에 실종신고를 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간 터키한인회(회장 김상진)와 터키 한인문화교류협회(회장 박용덕) 등 동포단체와 동포들은 '임지원 찾기 대책본부'를 발족하고 현지로 날아간 임씨 가족과 주터키 한국대사관 직원 등과 협력해 대대적인 임씨 찾기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