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두달만에 1,020원대 진입

하반기 1,000원 바닥 점진적 상승세 전망

원·달러 환율 두달만에 1,020원대 진입 하반기 1,000원 바닥 점진적 상승세 전망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국제유가 고공행진의 영향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두 달 만에 1,020원대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원화환율이 1,000원을 바닥으로 점진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투자가들의 해외투자 증가로 달러 수요가 늘어나면서 원화환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원80전 급등한 1,021원10전으로 마감했다. 지난 4월15일 1,022원50전을 기록한 후 두 달 만의 최고치. 일일 외환거래량도 77억6,65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원화환율이 급등한 것은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60달러를 넘어서면서 달러 매수세를 촉발시켰기 때문이다. 유가급등으로 국내경제 침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달러 강세로 나타난 것이다. 미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엔ㆍ달러 상승도 원화환율 상승을 도왔다. 이날 엔ㆍ달러 환율은 109.78엔에 거래됐으며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930원20전을 기록했다. 그렇다면 하반기에도 이 같은 원화환율 상승세가 지속될까. 상당수 전문가들은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한미 금리차 역전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달러 수급구조상의 변화로 하반기 원화환율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정부의 해외투자활성화정책으로 개인들의 해외 구매력이 늘어날 경우 원ㆍ달러 환율이 더욱 상승하는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선물은 하반기 원ㆍ달러 환율이 1,000원과 1,070원 사이를 오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선물의 한 관계자는 “올 1ㆍ4분기 수출업체들은 세자릿수 환율에 대비, 선물환 등을 통해 앞으로 들어올 달러까지 미리 팔아버렸기 때문에 하반기 외환시장에 달러 공급이 크게 늘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이에 따라 환율하락 압력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하반기 원ㆍ달러 평균환율이 달러당 1,045원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연구원과 산업연구원은 하반기 평균환율을 각각 1,006원과 1,000원대 초반으로 내다봤다. 반면 해외 투자은행들은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그 수준은 900원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중국 위앤화 절상의 불확실성과 미 경상수지 적자로 달러강세 기조가 정착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리먼브러더스는 당초 오는 9월 말과 12월 말 각각 914원과 900원으로 예상했던 원ㆍ달러 환율 전망치를 990원과 975원으로 대폭 끌어올렸다.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도 미 달러화가 원화에 대해 15% 가량 저평가됐다며 하반기 원화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입력시간 : 2005/06/28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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