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권 '골프마케팅' 활발

LIG손해보험, 김영주골프와 女프로골프단 창단… 기업銀 장정 후원·국민銀은 내달 女오픈 개최


금융권 '골프마케팅' 활발 LIG손해보험, 김영주골프와 女프로골프단 창단… 기업銀 장정 후원·국민銀은 내달 女오픈 개최 김진영 골프전문 기자 eaglek@sed.co.kr 금융권의 골프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최근 은행과 보험회사, 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골프 대회 개최나 선수 후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0년 초반 호황을 누렸던 증권과 카드업체가 대회를 개최한 적은 있으나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을 비롯, 금융권 전반의 기업들이 골프 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은 전에 없던 일이다. LIG손해보험(옛 LG화재)은 13일 역삼동 LIG타워에서 골프의류 업체인 김영주 골프와 함께 프로 ‘LIG-김영주 골프 프로 골프단’을 창단했다. 소속 선수는 지난해 메리츠금융클래식 우승자 최우리(21), ADT 캡스인비테이셔널에서 정상에 올랐던 김혜정(20), 올해 아시아여자골프 투어에서 2승을 올린 지은희(20)와 신인 최유진(22) 등. LIG손해보험 측이 주 스폰서가 되며 김영주 골프는 선수단 관리와 운영, 또 의류 및 용품 지원을 맡게 된다. 업종이 다른 2개 회사가 공동으로 골프 단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은행은 이날 미국 L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은 거인’ 장정(26)을 후원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장정 선수가 14일 개막되는 LPGA투어 다케후지 클래식부터 모자와 셔츠에 은행 로고를 부착하고 대회에 나선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측은 사회공헌활동 광고 모델 등 구체적인 사항과 이에 따른 계약 금액 및 기간 등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나 계약 자체가 확정됨에 따라 장정 선수의 모자와 셔츠에 로고를 붙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오는 5월 둘째 주 국내여자프로골프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국민은행 여자오픈(가칭)은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와 공식 조인식을 하지 않았을 뿐 내부 방침은 확정됐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지난해 김미현 등을 초청해 여자 대회를 처음 개최했던 메리츠 금융은 올해 남자 대회도 창설, 남ㆍ녀 대회를 나란히 주최할 계획이다. 지난 2002년 설립된 토마토 상호저축은행은 올해 남자 대회인 코리안투어 토마토오픈(총상금 3억원)를 창설키로 해 8월 24일부터 27일까지로 일정을 확정했다. 이에 앞서 삼화 상호저축은행은 올 들어 남자 선수 6명으로 구성된 골프 단을 창단한 데 이어 이들이 올해 버디나 이글, 알바트로스, 홀인원 등의 기록을 낼 때마다 일정액을 적립,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처럼 은행과 보험사, 상호저축은행 등 다양한 금융회사들이 골프 마케팅에 뛰어드는 것은 기업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 서비스 등의 활동과 연계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즉 VIP를 프로 암 대회나 소속 선수들 초청 클리닉 등에 초청할 수 있는 것. 실제 삼화상호저축은행은 골프 단 창단 이후 선수들이 우승할 때마다 금리를 높여주는 골프정기예금을 만들어 한 달 동안 300억 원을 유치했으며 이를 기념해 고객 초청 라운드 행사를 치르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미 골프 대회를 개최하며 골프 마케팅을 하고 있는 금융업체로는 신한지주회사(신한동해오픈), 하나은행(하나은행-코오롱 한국오픈) 등이 있다. 또 지금은 중단했으나 골프 대회를 개최했던 금융기관으로는 여자대회를 열었던 현대증권(99~2002년), 우리증권(2000~2003), LG카드(2001~2002년)와 남자 대회 주최사였던 리딩투자증권(2000년) 등이 있다. 입력시간 : 2006/04/1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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