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통합신당, 손학규-강금실 '개혁 쌍두마차'

계파·지역 안배 '화합형 지도부' 구성<br>유인태 의원등 5명 최고위원 신규 선임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17일 “당의 결속을 바탕으로 변화의 힘을 만들겠다”며 화합형 지도부를 발족시켰다. 새 지도부는 전반적으로 계파와 지역별 인사 안배에 방점이 찍혀 있지만 개혁성향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쇄신용 카드로 포함돼 있어 손 대표와 함께 ‘개혁의 쌍두마차’를 이끌 전망이다. 손 대표는 이날 자신과 함께 지도부를 이끌 신임 최고위원으로 ▦박명광 의원(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그룹 인사) ▦유인태 의원(재야그룹 및 수도권 인사) ▦강 전 장관(외부 수혈 및 친노그룹 인사) ▦박홍수 전 농림부 장관(외부 수혈 및 영남권 인사) ▦홍재형 의원(충천권 인사) 등을 임명했다. 기존의 ▦정균환 최고의원(호남권 인사) ▦김상희 최고위원(시민사회그룹 및 여성계 인사)은 유임됐다. 손 대표는 인선 직후 국회에서 기자와 만나 “당을 쇄신하려면 그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데 당의 화합만큼 좋은 동력이 어디 있느냐. 당의 안정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힘을 만들어내겠다”고 새 최고위 구성의 배경을 설명했다. 우상호 대통합신당 대변인은 손 대표가 조만간 총선기획단ㆍ공천심사위원회 등을 잇따라 꾸리고 당 체제 정비를 위한 후속조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강금실 최고위원이 공천심사위원장 등과 같은 요직을 겸임하며 당의 개혁과 이미지 쇄신에 앞장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손 대표도 이날 강 최고위원과 함께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하며 앞으로의 당 운영계획 등을 장시간 논의하는 등 양자 간 파트너십 구축에 공을 들이는 분위기였다. 강 최고위원은 당초 지도부 입성을 고사했으나 손 대표 측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이번 인선을 수락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기자에게 “최고위원직 수락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복잡한 심경을 피력하기도 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언론에 배포한 최고위원직 수락 소감문을 통해 “신당이 뼈를 깎는 자기 쇄신의 각오로 거듭나야 할 매우 중요한 시기”라며 ‘(국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는) 현장성’ ‘진보의 가치와 철학’ ‘민주평화세력의 정통성’을 쇄신의 기조로 꼽았다. 우상호 대변인은 외부 인사 수혈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만간 참신하고 새로운 인사들에 대한 영입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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