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삼국지속 문화·철학 만화로 보세요"

중국 국보급 만화가 천웨이동 '만화 삼국지' 출간

“선 굵은 중국 정통 삼국지를 그렸습니다.” 중국에서 국보급 만화가로 대우받고 있는 천웨이동(陳維東)이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자신의 ‘만화 삼국지’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삼국지’는 중국보다 우리나라에서 먼저 소개되는 것으로 중국의 대형 만화가 출판되는 것은 처음이다. 천 작가는 “삼국지가 매력적인 이유는 힘을 넘어선 지혜의 전쟁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단순한 에피소드의 이면에는 중국의 문화와 역사ㆍ철학이 함축돼 있다”고 말했다. 그의 삼국지는 ‘중국인만 알고 있는 세세한 역사적 배경에 신경을 썼다는 점에서 기존의 삼국지와 차별된다. 시원시원한 그림도 볼거리. 그는 “일본 만화는 기술이 뛰어나다. 하지만 역사와 문화를 기술만으로 그리기는 힘들다”며 “삼국지에 담긴 문화와 철학을 그렸다”고 강조했다. 천 작가의 만화 삼국지는 중국 4대 명작(삼국지ㆍ수호지ㆍ서유기ㆍ홍루몽) 시리즈 160권의 마지막 작품이다. 삼국지 20권 제작 기간만도 3년, 4억원의 제작비를 들였다. 만화가만 해도 30여명의 참여했다. 한국 발표 이후 중국ㆍ프랑스ㆍ일본ㆍ미국 등 전세계로 출판될 예정이다. 그는 “각 나라의 고유한 전통문화 콘텐츠가 중요하다”며 “만화 삼국지가 교두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도 잊지 않았다. 천 작가는 “한국과 중국이 과거에 연연하기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넓은 마음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간의 적극적인 문화교류가 이뤄졌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내 예명은 촌인(村人ㆍ시골사람)”이라며 “앞으로도 만화를 생각하며 소박하게 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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