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0 금융이슈 빅4] <4> 명암 갈린 보험업계

생보 따뜻한 연말
상반기 순이익 8년만에 최대… 삼성, 상장 청약금 20兆 몰려 손보 우울한 한해
車보험 손해율 사상최고 예상… 정부 개선대책에 실낱 기대
◇생보사, 순이익 8년여 만에 최대… 올해 생명보험업계는 그 어느 해보다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3월 결산인 생명보험업계의 올해 상반기(2010년 4~9월) 보험료수익(특별계정 포함)은 38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5% 증가했다. 순이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02년 이후 8년여 만에 최대 실적인 2조1,252억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3월 말 회계연도 결산이 끝나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회사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생보업계 시장점유율 1·2위인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이 증시에 상장하면서 생명보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자본시장 내에서 생보사의 시장 가치가 다시금 평가를 받았고 시장을 통해 자본확충을 한 이들 생보사는 중국 등 해외 진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장과정에서 삼성생명은 청약증거금만 20조원가량이 시장으로 유입돼 국내 증시 상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올 상반기 최대 기업공개(IPO)로 꼽히기도 했다. ◇손보사, 車보험 적자확대…개선책에 실낱 기대=이에 반해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에서의 실적악화와 장기보험의 판매 감소로 우울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말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6.5%에 이르는 등 8월 이후 넉 달 연속 손해율 8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사들은 2010회계연도 상반기(2010년 4∼9월) 기준 자동차보험 사업 분야에서 이미 6,9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전체로는 1조원을 훨씬 넘을 것으로 보인다. 손보사들은 29일 발표한 정부의 자동차보험 종합개선대책에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당초 의도한 대로 실제 효과를 거둘지는 아직 미지수이지만 과태료 납부자 보험료 할증, 렌터카 요금 합리화, 차량 수리시 자기 부담금의 비례형 전환 등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 당장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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