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하나금융 2분기 핵심 이익 1조 넘었지만…

과다한 이자 취득 '눈살'

하나금융지주가 이자와 수수료로 생긴 이익만을 합친 이른바 '핵심 이익' 부분에서 분기 기준으로 무려 1조원을 넘겼다. 금융회사의 이익을 과도하게 비판할 필요는 없지만 최근 '약탈 금리'라는 말이 상징하듯 금융회사들의 과도한 이자 편취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외부의 시각은 그리 곱지 않다. 하나금융은 20일 올 2ㆍ4분기 핵심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626억원 늘어난 1조4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ㆍ4분기 당기순이익은 4,826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7.3%,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기준으로 141% 증가했다. 상반기로는 K-IFRS 기준으로 8,61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보다 43.7% 늘었다. 하나금융의 실적 호조는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이 늘어나고 현대건설 매각이익 등으로 대손비용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2ㆍ4분기 그룹 NIM은 1ㆍ4분기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2.31%로 개선돼 이자이익이 증가했고 현대건설 매각이익 1,374억원 편입과 더불어 신규 부도업체 감소로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순이익은 전 분기보다 822억원 증가해 4,769억원을 기록했다. 하나대투증권은 2ㆍ4분기 자문수수료ㆍ증권수탁수수료 등 수수료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89억원 증가한 332억원을 기록, 올 상반기 574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SK카드는 2ㆍ4분기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SK텔레콤과 제휴에 따른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모바일카드 부문의 성장과 신사업 추진 등으로 2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65억원을 기록했으며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7억원을 나타냈다. 하나캐피탈은 2ㆍ4분기 당기순이익이 직전 분기 대비 17억원 증가해 124억원을 기록,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231억원을 달성했다. 하나다올신탁도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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