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멕시코, 모니터 무관세수입 방침 연기

멕시코 정부가 모니터의 수입관세를 올해부터 면제하겠다던 기존 방침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현지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은 당분간 자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29일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올해부터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도록 했던 컬러 모니터의 수입관세 면제 발효일자를 번복해 2005년 이후로 연기한다고 다시 발표했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해 9월 정보기술(IT) 협정에 따라 IT제품의 수입관세 가운데 모니터는 2003년 1월, 핸드폰은 2004년 1월을 기해 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발표 이후 멕시코와 미국 접경지에 진출해 있는 삼성전자ㆍLG전자를 비롯한 모니터ㆍ휴대폰 생산 및 조립을 위한 외국 현지투자 업체들은 이들 제품의 관세가 면제된다면 더 이상 멕시코에서 이들 제품을 생산할 필요성이 없는 것 아니냐며 멕시코 정부에 강력하게 항의했었다. 이번 관세면제 일정 재조정으로 모니터는 당분간 기존 11.5% 관세가 계속 부과된다. 핸드폰의 경우 완제품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18%의 관세를 적용하되 완제품과 반제품을 별도로 구분하는 상품분류 코드를 신설했다. 이를 통해 반제품 상태의 휴대폰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따른 산업별개발정책(PROSEC) 품목에 포함시켜 현지조립 수출 업체들이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대신 완제품에 대해서는 무관세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시티=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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