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업계, 인덱스펀드 판매 적극나서

하나대투, 최저 수수료 '피가로 펀드' 인터넷 통해<br>유리자산운용, 액티브펀드와 수익률 공개 경쟁

증권업계가 약세장에서도 수익률 방어력이 뛰어나고 보수에서 유리한 인덱스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액티브 펀드의 화려한 성과에 묻혀 인덱스펀드는 운용사나 판매사 모두에 구색 갖추기용 상품에 그쳤지만 올 들어 조정장이 길어지면서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적용한 ‘하나UBS 피가로 인덱스펀드’를 22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판매한다고 밝혔다. 최저 브로커리지 수수료를 내세운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피가로’에 이어 펀드에까지 최저 수수료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하나UBS 피가로 인덱스펀드’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온라인 전용 인덱스펀드로 기존 최저 수수료인 0.38%의 절반 이하인 0.15%의 펀드 보수율을 적용했다. 코스피200 종목 중 우량주 중심으로 편입하는 보수적 운용에 파생상품ㆍ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활용한 차익거래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중소형 가치주 펀드로 유명한 유리자산운용은 오는 8월1일부터 자사 인덱스펀드와 액티브펀드의 수익률 공개경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유리자산운용의 ‘유리웰스토탈인덱스펀드’와 국내 순자산 규모 상위 50위권 내 초대형 주식액티브 공모펀드의 통합수익률을 앞으로 10년간 홈페이지를 통해 비교해 공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리웰스토탈인덱스펀드’는 지난 21일 기준으로 연초 이후 마이너스 17.8%의 수익률로 액티브펀드 평균수익률(-21.46%)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유리자산운용은 이 같은 수익률 경쟁으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면 알려질 기회도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문현 유리자산운용 대표는 “미국에선 주가예측의 불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침팬치와 펀드매니저의 수익률 게임을 개최하는 등 파격적 이벤트를 통해 인덱스펀드의 대중화를 앞당긴 사례가 있다”며 “국내 간접투자시장의 성숙도를 감안할 때 인덱스펀드를 적극적으로 알릴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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