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극장대표에 듣는다] 프리머스 시네마 이성수 사장

"한국형 멀티플렉스를 통해 한류열풍 이을 것" '순천 7개관을 비롯해 대전 월평동 정부종합청사 건너편 신축건물에 9개관, 부산 사직구장 근처 9개관, 울산 지역 7개관이 빠르면 내년 하순부터 순차적으로 개관된다' 국내 최대 영화 배급사인 시네마서비스(사장 김정상)가 속해 있는 플레너스 엔터테인먼트(대표 박병무)가 지난 8월 멀티플렉스 극장사업 법인 ㈜프리머스 시네마(사장 이성수)의 공식 출범을 알린 후 성과다. 프리머스 시네마의 이성수사장은 "신설회사로 내부적으로 틀을 갖춰야하는 면에서는 아주 짧은 기간으로 해논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밖으로 극장사업 메인비즈니스인 멀티플렉스 면에서 봤을 경우 현재 운영중인 광주 경주 제주가 잘 운영돼 즐겁습니다"고 말했다. 지분참여로 멀티플렉스보다는 복합관 형태로 운영중인 광주 제일극장, 제주 뉴월드시네마, 경주의 대왕극장등이 최근 2개월간의 객석점유율이 굉장히 높았을 뿐 아니라 그 지역 마켓 쉐어가 모두 1등을 보였다. 따라서 대자본 멀티플렉스들이 영화관객을 휩쓰는 상황에서 전통적인 지방 명문 극장들이 메이저 배급사와의 제휴를 통해 증축과 함께 좋은 영화중심의 배급으로 점유율을 높여 서로 윈-윈게임을 한다는 면에서 극장가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9월 오픈예정이던 전주 고사동의 9개관은 태풍등의 영향으로 이달말 오픈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사장은 "2개월이 못미치는 기간에 경영을 잘 했다기 보다 그때쯤 좋은 상영작이 맞물려 좋은 성과를 거뒀을 뿐"이라면서 "생각보다 지방 고객의 욕구가 높아 지난 한달간 여러 지방과의 계약이 순조롭게 됐고 좋은 점유율로 멀티플렉스 지방화가 매우 고무적입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서울의 멀티플렉스관은 과포화상태입니다. 후발주자로 잘못 진입해 수십억원의 과실을 내기보다는 지방에서 서울로 치고 올라오는 경영기법이 좋은 성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합니다"면서 "그래도 서울은 중심지역으로 전혀 신경쓰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현재 치열한 정보전으로 강남과 강북 두군데 접촉중으로 연말쯤 결정이 날 듯 합니다. 서울을 공략하는 이유는 '프리머스 시네마'체인의 메인 간판으로 내세워 마케팅의 원활함을 보이기 위함입니다. 이밖에도 현재 위성도시와 수원에 각각 1군데 접촉중입니다"고 말했다. 발표된 총투자규모 230억원(자본금 36억원)보다 내년도 투자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머스 시네마는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영화관'을 지향한다. 프리머스의 모기업 플레너스는 영화의 제작, 배급, 연기자 매니지먼트, 영화장비임대 등 영화산업의 전반에 이르는 막강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극장사업을 통해 영화산업의 수직적인 네트워크 완성이 목표다. 이사장은 "극장이라는 오프라인속에 양질의 영화상품외에도 여러가지 콘텐츠를 심어야 합니다. 극장내 우선순위가 스크린, 티켓박스, 매점 그리고 커피숍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극장은 이밖에도 연기자와 관련된 사업을 시도합니다. 스타들의 소장품 전시장이나 캐릭터 숍외에도 그들이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이나 공연장이 그러합니다. 또한 어디에나 있는 노래방을 네티앙뮤직과 제휴를 맺어 색다른 노래방도 선보일 예정입니다"면서 "이 모든 것이 공간확보가 중요한 만큼 좋은 입지조건에 넓은 공간을 확보해 우리가 갖고 있는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한국적 멀티플렉스를 만들어 아시아권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극장으로도 끌어들일 계획입니다"고 밝혔다. 이사장은 외국어대를 졸업하고 1981년 한양식품에 입사해서 올해 초까지 ㈜두산 외식 BG KFC BU장을 맡아오다 영화인으로 변신한 케이스다. 20여년간 몸담아왔던 외식사업과 극장의 경영 비교에 대해 이 사장은 "음식과 영화라는 외형은 틀리나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같습니다. 모두가 좋은 양질의 음식과 영화라는 문화를 파는 것이다. 모두가 소비자 만족을 위한 Q(퀄리티, 좋은 품질)ㆍS(서비스)ㆍC(클린, 청결)를 완성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도리어 극장운영은 쉽습니다. 양질의 영화는 많은 영화제작자와 배급사들이 고르고 골라 만든 작품들을 받는 것으로 좋은 품질의 영화는 그들의 손을 거쳐 오기때문입니다"고 말했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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