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간 증시전망] '신용위기 완화'로 본격 주가복원기대

IT·車등 실적 기대치 높아 美증시와 차별화<br>글로벌 잉여유동성 이동과정서 수혜 가능성도


올해 1ㆍ4분기 주식시장이 고통의 연속이었다면 2ㆍ4분기는 희망을 찾아가는 교도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의미에서 첫 출발인 이번 주 주식시장이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가에 투자가들의 이목이 집중될 수 밖에 없어 보인다. 왜냐하면, 지난해 11월1일 지수가 2,085포인트에서 고점을 형성한 이후 5개월 동안 주식시장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과정에서 월 초반 주가 흐름이 그 달의 주가 전반을 좌우하던 흐름이 아직 투자가들의 뇌리를 떠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칫 이번 주 주가 흐름이 부정적일 경우 지난 3월17일 이후 이어지고 있는 주가 복원 과정에 대한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그러나 설사 이번 주 주식시장이 기대보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기대와는 달리 주가 조정이 수반되더라도 주가 조정폭이 크지 않다면 저점대비 150포인트 가량 상승한 데 대한 기술적 조정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4월 주식시장은 지난해 11월 이후 이어지고 있는 하락장의 고리를 단절하고 본격적인 주가 복원을 시작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판단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우리 증시는 물론 글로벌 증시의 본질적인 하락의 이유였던 미국 신용위기가 지난번 베어스턴스의 위기 봉착과 JP모건체이스로의 피인수 및 연준의 300억달러 지원을 계기로 정점을 지나 완화 또는 수습국면으로 진입함으로써, 우리 증시도 시장위험 축소 또는 완화에 따른 주가 복원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용위험의 완전한 해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 위험의 크기만큼은 점차 작아질 것이라는 측면에서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 중립의 상단부인 1,830선까지가 신용완화 기대가 반영될 수 있는 지수대라는 게 잠정적인 결론이다. 둘째, 당분간 미국 시장이 경기침체 신호 추가와 실적 부담으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우리 증시에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 있지만, 경기 및 실적 측면에서 우리 증시가 미국 증시와 차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 시장을 대표하는 IT와 자동차 등이 환율효과를 통해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어 차별화 전망을 뒷받침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셋째, 마지막으로 미 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후반부에 진입함에 따라 그동안 누적된 글로벌 잉여유동성이 서서히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아시아 주식시장 특히 한국 증시가 글로벌 유동성 이동경로 과정에서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분석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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