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웰빙 먹거리] "몸에 좋은 성분은 기본 이젠 입맛까지 즐겁다"

업그레이드 식품 '봇물' <br>두부 - 저온 숙성·신공법 통해 맛 개선<br>김치 - 청국장·상황버섯 추출물 등 첨가<br>라면- 기존 유탕면 대신 쌀·녹두 원료로

CJ백설 행복한 콩

종가집 식이섬유 김치

농심 쌀국수 포들면

입에 써야 몸에 좋다고 했던가. 아니다. 이제는 보기 좋은 떡이 맛있고 몸에도 좋다. 최근 몇 년새 연이은 먹거리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은 식품업계는 건강에 좋은 성분을 주원료로 한 것은 물론 입맛까지 즐겁게 해주는 제품을 속속 개발하고 있다. 맛도 좋으면서 몸에도 좋은 먹거리야말로 진정한 웰빙의 필요충분조건이 되면서 기존 제품에 맛과 영양, 안전성, 편의성 등을 두루 갖춘 웰빙 업그레이드 제품이 소비자들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최근들어 급격한 진화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웰빙 식품은 두부. 포장 두부 시장에 신규 업체들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각종 영양소로 재무장한데 이어 신공법을 통해 맛까지 개선, ‘웰빙 아이콘’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CJ는 기존 두부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자연 두부를 양산하는 제조 기술인 3NP(Natural processing)를 3년여의 개발 끝에 성공시켰다. 인공 성분인 소포제와 유화제를 첨가하지 않고 저온에서 콩을 불린 뒤 두유를 숙성, 응고시키는 방식이다. 이렇게 탄생한 ’백설 행복한 콩’은 두유를 고온에서 응고시키는 기존의 온두유 방식과는 달리 저온에서 숙성시킨 후 응고시키는 냉두유 방식을 채택해 두부 고유의 고소한 맛은 살리고 콩 비린내 등의 잡미는 최소화했다. 특히 ‘백설 행복한 콩’ 생식용은 소스가 함께 곁들어져 있어 특별한 조리 없이도 간단하게 아침 식사나 다이어트 대용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두산식품BG의 종가집 ‘살아숨쉬는 발아콩 두부’는 발아된 콩을 주원료로 만들어 여성 건강에 좋은 이소플라본,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식이섬유 등의 영양소가 일반 두부보다 다량 함유돼있다. 또 비압착 방식을 통해 입자가 미세하면서도 탄력이 있어 기존 두부에 비해 씹는 맛을 크게 강화했으며 부드럽게 씹히는 감촉은 생식으로 먹기에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풀무원도 콩에 싹을 틔운 발아콩으로 만든 ‘풀무원 발아콩두부’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최상의 국내산 대두 품종인 황금콩과 대원콩을 원료로 풀무원의 독자기술인 NP(신압착) 공법으로 만들어 두부의 탱탱한 탄력은 물론 고소한 맛까지 살린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한국의 웰빙 대표주자 김치는 지난 해 기생충알 김치 파동의 난관을 헤쳐 나온 후 진화를 향한 시도가 한창이다. 종가집김치는 기존 김치보다 식이섬유가 4배나 더 함유된 ‘식이섬유 김치’를 내놓았다. 식이섬유는 대장 운동을 활성화시켜 비만이나 각종 대장 건강에 효과가 좋기 때문에 여성들에게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식품이다. 동원F&B는 웰빙 소재로 각광받는 청국장과 어린 싹을 김치 양념으로 사용한 '양반 청국 김치'와 '양반 어린싹 김치'를 내놓았는데 청국 김치의 경우 청국장 특유의 역한 냄새는 없애고 맛은 살렸다. 농협은 상황버섯 추출물을 함유한 '아름찬 상황버섯 김치'(가칭)를 조만간 시장에 선보일 예정으로 제조법 특허를 출원했으며 한성식품도 배추 대신 브로콜리를 사용한 브로콜리 김치를 개발, 특허출원했다. 웰빙 트렌드를 거스르는 상품으로 인식되던 라면의 변신도 예사롭지 않다. 기존의 밀가루로 만든 유탕면 위주였던 라면 시장에 튀기지 않은 쌀국수, 녹두국수 등이 새롭게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최근 전문점에서나 맛볼 수 있던 정통 쌀국수를 가정이나 야외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쌀국수 포들면’을 내놓았다. 쌀국수가 쌀을 원료로한 부드러운 면과 담백하고 깔끔한 국물맛에 이국적인 분위기가 어우러져 젊은층들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 이들 소비자를 겨냥했다. 쌀국수는 특유의 부드러움에 쫄깃함을 더하였으며 먹고 나서도 부담감이 적고 무엇보다 기름에 튀기지 않아 봉지면은 295kcal, 용기면은 230 kcal로 칼로리를 크게 낮추었다. 농심은 이어 녹두를 사용한 용기면 `녹두국수 봄비'도 선보였다. 이 제품 역시 녹두로 면을 만들고 튀기지 않았기 때문에 열량이 95kcal에 불과, 간식으로 `칼로리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오뚜기가 내놓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컵라면인 ‘컵누들’도 밀가루 대신 100% 전분면을 사용해 기존 제품보다 열량이 30% 가량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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